The 100 Most Handsome / Beautiful  Faces of 2017

외국 사람들이 한국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찾아보다가 어리둥절 할 듯.



#1 

"내가 원랜 이태리에서 유명한 귀족들이 쓰는 브랜드 어쩌구저쩌구만 썼었는데~ 

저번에 백화점 갔다가 이걸 봤는데 너무 예쁜거야... 내가 원래 이렇게 싼거 안 쓰는데~~ 

이태리 어쩌구 브랜드랑 비교해도 완전 좋은거 있지? 니들도 이거 한번 써봐~~~

이게 재질도 너무 좋고~ 컬러도 완전 고급스럽고~ 어디가도 이런거 못 구할걸?~"


= 나는 원래 노래 잘하는 박효신, 이소라, 나얼 이런 가수들 노래만 듣던 고급진 취향을 갖고있던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 우리 애가 눈에 들어와서 팔자에도 없는 아이돌을 파게 되었다. 

나는 원래 아이돌 같은건 관심도 없는 씹머글이었는데, 나 같은 고급진 취향을 가진 사람까지 독보적인 매력으로 아이돌덕후가 되게 만든 우리애의 매력은 정말 대단하다. 아이돌판 통틀어도 우리 애 같은 애는 없을 것이다. 




#2

"우리 오빠가 이번에 월급 받았다구 이거 사줬다~? 니 남친은 이런거 안사주지?"

쟤 남친 뻔히 백수고 일 시작해도 두 달 못하고 때려치고 얼굴도 못생긴거 아는데... 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음.

니가 몇 달 동안 생활비랑 용돈에 휴대폰 요금까지 다 대줘가며 만난거 다 아는데...  

사줬다고 자랑하는 목걸이도 진짜 금 아니고 도금 같음.


= 어디어디 듣보잡 미디어 사이트에서 세상에서 제일 섹시한 남자 1위로 뽑혔다는 걸 들고와서 자부심 가득찬 이들을 볼 때. 

그거 님들이 열심히 투표해서 만들어 준 거 잖아요...... 




 왜 나의 오빠 자랑은 비웃음을 당할까.



그걸 모르니 오늘도 많은 빠수니들이 아무도 관심 없는 우리오빠 자랑을 하며 자부심에 가득 차있는 것이겠죠. 

남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하고 굳이 남에게 인정받아야 만족하는 건,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그래요. 


그건 이해해. 슬픈 현실이지만, 헬조선에서 태어나서 무한경쟁과 주위의 비교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이니까요. 


 물론 팬들이 내 아이돌을 음악방송에서 1위 시켜주고 싶어서 밤새 스밍을 하고, 최애를 무슨 투표에서 1위 시켜주고 싶어서 손목 갈고 노동력 바치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요. 그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오빠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내 최애가 고마워요 한마디 해주는 걸 듣고 싶어서... 이유가 무엇이 되었건 그 마음은 그야말로 순수한 팬심이고, 대가 없이 주는 숭고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생판 남의 스펙과 성과를 자랑하면서, 니들도 인정해 인정하라구!!! 


이러면서 애쓰는 모습을 보면 그냥 허공에 발차기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진지하게 안타까워요. 

"우리 사촌오빠의 지인이 검산데~" 이러면서 자랑하는거랑 비슷하게 들리거든요.


 빠순이에게는 우리오빠가 세상의 중심에 있는 것 처럼 보이고, 남들 우리오빠의 행보를 다  주목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너네오빠한테 관심이 없어요.





'우와~ 이렇게 잘난 오빠를 좋아하는 너 빠순님 정~말 대단하세요!!! 그 안목과 취향에 감탄했습니다 짝짝짝!!!'







ㅇㅇ의 매력이 대체 뭐야?

ㅇㅇ팬들은 뭐가 좋다고 걔 빠는거야?

ㅇㅇ는 왜 인기가 많은거야?

ㅇㅇ가 진짜 잘 생겼어?



 이런 글에다가 막 진지하게 '우리 ㅇㅇ의 매력은 이런거고 저런거고, 입덕영상 추천은 이거이거고~' 이렇게 댓글로 논문쓰시는 분들도 많은거 우리 많이 봤잖아요. 근데 저걸 물어보는 사람들은 구구절절 이유를 말해준다고 '아~ 그래서 ㅇㅇ 좋아하시는구나~' 이러면서 이해하려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진짜 잘난 오빠라면 내가 가만히 있어도 다들 오빠의 매력과 잘남을 알아줄거란 말이에요. 근데 굳이 '대단하지? 대단하지? 너도 우리 오빠가 멋지다고 생각하지??' 이러면서 주접을 떨면서 들이대면 평소에 그 오빠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을 갖고있지 않던 사람들도 '별것도 아니구만 주접 떨고 난리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결론 : 요새 노인정에서도 할머니들끼리 모여서 우리 손주자랑하면 돈내고 자랑하란 소리 듣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