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고장난 오래된 카메라를 고친 기념으로, 아몬드 잔뜩 챙겨서 센트럴파크♥ 
이게 무슨 뜬금 없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냐 싶으시겠지만..
사실 저는 안 어울리게(ㅋㅋ) 동물을 엄청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강아지든 고양이든 뭐든 동물 키우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인지라, 동물 보고싶으면 공원가서 남의 개 구경하거나 다람쥐, 새 같은 야생동물들 구경해요 ㅋㅋ

아몬드 던져주면 엄청 가까이까지 다가옵니당. 
야무지게 잡고 먹는거봐... 살짝 흔들렸다 ^.ㅠ

아몬드 하나면 다람쥐들 쉽게 꼬셔서(ㅋㅋ)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아몬드는 소금 등 첨가물 없이 굽기만 한 걸로 챙겨가는 센스. 
센트럴파크에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애들이 겁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아요.
조용히 자세를 낮추고 차분하게 아몬드를 던져주면 꽤 가까이까지 다가와요. 
갈까말까 주저주저 하면서 띵글띵글 눈 굴리는 표정이 엄청 귀엽습니당 ㅎㅎㅎ

아몬드 챙겨서 나무 위로 도망감 ㅠㅠ
얘는 털이 좀 덜 예뻤다. 다람쥐는 통통한 애들이 예쁜 듯? 

다람쥐들도 다 같은 다람쥐가 아니고, 통통한 애도 있고 마른애도 있고...근육질인 애들도 있어요(!!!)
꼬리털이 풍성해야 예쁜데, 영양상태가 안 좋은지 털상태가 빈약한 애들도 있어요.
뉴욕엔 다람쥐가 정말 많아요. 센트럴파크에는 당연히 엄청 많고,
유니온스퀘어나 메디슨스퀘어 같은 작은 공원들에도 많고...
작년 여름엔 제가 사는 아파트 입구에서도 다람쥐를 봤어요. 공원에서 꽤 떨어진 거린데 대체 어떻게 온건지 ^.ㅠ

이거 다람쥐오빠가 제 카메라 봐준거 맞져? ^.ㅠ 
나 수전증 있나봐 ^.ㅠ

카메라 뒀다 뭐해... 다람쥐나 찍지.
우리 다람쥐 오빠는 조공하면 바로 인증도 해주고, 아이컨택도 해줌 ^.^
아이돌오빠 찍는 것보다 다람쥐 찍는게 더 재밌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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