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판에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미스터리들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 이 시간에는 1탄, 비게퍼 (Business Gay Performance) 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비게퍼란 비지니스-게이-퍼포먼스 의 약자로서, 

아이돌이 리얼 게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호모녀들의 관심을 끌고 인기를 얻기 위해 비지니스 상, 게이인 척 퍼포먼스로 하는 각종 행위들을 가르킨다. 사실, 이 <비게퍼>라는 개념은 실재하는 것인지 아닌지 부터가 아이돌 빠수니들 사이에서 매우 논란이 되고있다.

최근에는 아이돌계에 비게퍼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학설이 약간 우세한 추세이나, 여전히 아이돌빠순 학계에서는 

'호모깍지가 낀 홈친년들이나 비게퍼로 보지 그냥 우리 오빠들이 사이가 좋은 것.' 이라는 학설을 지지하는 이들도 다수 존재한다.


 현재 학계에서 비게퍼의 실재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바이며, 

이 글에서는 비게퍼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가설에 따라, 비게퍼에 대해 고찰하도록 한다.





우리 오빠들이 이렇게 친한 사이였는데.... (JYJ 김준수 / 박유천)




1) 비게퍼는 누구에 의해 세상에 나오는가?


1. 소속사 교육설 (트레이닝 일환설)

 아이돌그룹을 육성하는 연예기획사들은 다년의 경험에 의해, 빠수니들이 아이돌그룹 멤버들 간의 관계성에 환장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으며, 아이돌연습생을 트레이닝 시킬 때 춤-노래 등의 기본적 소양과 더불어 비게퍼를 교육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2. 자체터득설 (생존본능설) 

 이 주장에는 크게 두 가지 갈래가 있는데, 첫째는 아이돌을 지망하는 연습생들은 이미 아이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데뷔전부터 아이돌로서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비게퍼가 필수요소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 비게퍼를 행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데뷔 후 활동을 하면서 어떤 언행과 행동을 했을 때 호모빠수니들이 반응을 하는지 보고 비게퍼를 체득해 나가게 된다는 주장이다. 


3. 후천적 영향설 (팬서비스설)

 팬들이 아이돌그룹 멤버에게 이러이러한 행동을 해달라고 요구하여, 그것에 팬서비스로서 응답해주는 것이 비게퍼로 보여진다는 것이 후천적 영향설 이다. 이 주장은 위의 자체터득설과 유사하나, 전자는 직접적인 요구가 있기 전에 반응만을 보고 터득하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퍼포먼스이고 후자는 요구에 의해 나오는 기계적인 퍼포먼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생계형 호모로 유명했던 그룹 더블에이의 김치 (유예향기)




2) 비게퍼의 실례 - 기초


1. 특정 멤버와 가장 친하고 가깝다는 사실 어필하기

 아이돌그룹 이라면 꼭 받게 되는 인터뷰 질문에는 꼭 팬들이 좋아하는 커플 상대 멤버를 언급해줘야 한다.


예) 여자로 태어난다면 사귀고싶은 멤버는? -> ㅇㅇ. 남자인 내가 봐도 정말 멋있다. 

    무인도에 간다면 함께 가고싶은 멤버는? -> ㅇㅇ. 함께 있으면 의지가 될 것 같다!

    휴일이나 쉬는 시간에 가장 많이 함께 있는 멤버는? -> ㅇㅇ. 같이 맛집에 가거나 게임을 하기도 한다.

 

상대가 나 말고 다른 멤버를 언급했을 경우 파급력이 약해지니, 꼭 사전에 서로의 이름을 쓰기로 협의하도록 하자.


2. 스킨십

 어깨동무, 허리에 손두르기, 엉덩이 만지기 등. 과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중요하다.  

미리 대형이 잡혀있다고 하더라도 인기 커플 상대멤버 옆으로 자연스럽게 끼어들어 옆에 자리잡도록 하자.

머리에 붙은 먼지를 떼어주거나 볼을 만지거나 하는 행동이 사진이나 영상에 노출되었을 때 특히 호모녀들은 열광한다.

지나치게 과장된 스킨십 (예. 갑자기 뽀뽀를 하거나 옷 안으로 손을 넣는 등의 고수위) 은 오히려 반감을 사니 주의할 것.


3. 시선처리

 숙소에 돌아가면 팬티만 입고 허벅지 긁으면서 소파에 누워 티비보는 멤버일지언정,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를 바라보고있다는 생각을 하며 그를 바라보자. 

 물론 그 멤버가 지금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아도 언제나 시선은 상대를 향해야한다. 호모빠수니들이 알아서 영상에 슬로우모션을 걸어,  사랑스럽게 쳐다보네, 질투를 하네, 사랑싸움했네 등... 입맛에 맞게 나노단위로 분석하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것이다.





세상에 쉽게쉽게 돈 버는 일은 없다. (제국의아이들  임시완 / 박형식)





3) 비게퍼의 실례 - 응용


1. 예능에서의 응용

 빼빼로게임이나 입에서 입으로 종이 옮기기 게임은 신인 아이돌그룹이 피해 갈 수 없는 예능 아이템이다. 이 때 너무 열심히 하거나 너무 빼도 호모빠수니들이 팍식하게 되므로 적당한 긴장감을 보이되 살짝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수줍게 웃어주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사고를 위장하여 실제로 뽀뽀를 하게 되었을 때에는,  혹시라도 본능적으로 침을 뱉거나, '더럽다' 는 발언을 하지않도록 주의하자.


2. 팬사인회에서의 응용

 근래, 호모녀들은 수치를 모르고 아이돌멤버에게 직접 비게퍼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녀들이 써오는 포스트잇의 내용은 때때로 '아, 이렇게까지 해서 돈 벌어야 하나~' 하는 현타를 주기도 한다. <ㅇㅇ오빠랑 사겨요?> 정도의 질문에는 <비밀~^^> 이라고 답해주는 기본센스를 탑재하자. 




내 오빠의 비지니스... 2PM  (준케이/황찬성 , 장우영/황찬성)





4) 비게퍼의 실례  - 고급


1. 커플 아이템

 반지, 목걸이, 팔찌 등의 악세사리류가 주가 된다. 호모녀들의 커플템 조공이 있기도 하니 크게 취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착용해보자. 혹시라도 여자친구가 있을 경우 연막이 되기도 하니 매우 유용한 스킬이다. 


2. SNS 활용

 아무것도 아닌 날에 갑자기 투샷을 올리거나 상대 멤버를 언급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둘만의 비밀이 있는 것 마냥, 빠수니들마저 왕따 시키는 듯... 뜻을 알듯 말듯한 멘트를 써서 올려주면 호모녀들이 알아서 논문수준의 해석을 해가며 호모 떡밥을 주워먹을 것이니 사실 내용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5) 비게퍼와 인기의 상관관계


 역사적으로 아이돌그룹 내 인기멤버는 호모인기의 핵심축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사실은 <호모는 인기순이다.>라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인기있는 멤버로 호모를 먹는 호모녀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기멤버가 비게퍼의 중심에 서게된다. 

 물론 비게퍼가 인기상승으로 이어지는 예도 아예 없지는 않다. 전략적으로 비게퍼를 통해 호모인기를 획득하려면 총수롤의 인기멤에게 왼(공)포지션으로 치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넘사벽의 인기 커플링이 존재할 경우 다각도로 처맞을 수도 있으니 주의.





과거의 영광  (방탄소년단  지민/슈가)





6) 홈친년의 알고리즘


(비게퍼 기초단계)

우리 ㅇㅇ랑 ㅁㅁ는 참 친해 ^^  → 둘의 우정 지켜주고 싶어~  →  저게 그런데 어떻게 친구/형/동생 을 바라보는 눈빛이야?ㅠㅠㅠ


(비게퍼 응용단계)

→ ㅇㅇ는 유난히 ㅁㅁ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 ㅁㅁ가 말할 때만 크게 반응해주는 것 같아!!

→ ㅇㅇ는 ㅁㅁ 엄청 챙겨준다? 같은 남자끼리 뭘 저렇게 챙겨줘? 보통 남자끼리 저럼? ㅋㅋㅋㅋ


(비게퍼 고급단계)

→ 근데 ㅁㅁ가 ㅇㅇ 가끔 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지 않아?? /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 ㅠㅠㅠ

→ 방송에서는 너무 티내면 쫌 그러니까 저러는 듯? (사이 쫌 냉랭할때)

→ 헐... 현게다.....ㅠㅠㅠㅠㅠ 얘네 사겨요 여러분 ㅠㅠㅠㅠ





멜로눈깔이 죄다! (워너원  강다니엘)





7) 변칙 응용


 정말정말 호모녀들이 싫어죽겠고, 방송 반응 서치하다가 지뢰처럼 등장하는 써방도 안 한 RPS 2차 창작 보는게 너무너무 징그럽고 토할 것 같을 때의 대응법. 


홈친년들에게 백날.... "이런거 하지마세요~ /저 게이 아니에요~ /ㅇㅇ랑 안사겨요~ / 여자 좋아해요~"

라고 해봤자 안통한다. 

그년들은 이러면 "헐 ㅋㅋ 부끄러워서 이러나봐~ ㅋㅋㅋ / 연막보소/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더니 ㅠㅠㅠㅠ" 등의 반응을 보인다.


 대놓고 멤버들한테 뽀뽀하고 엉덩이만지고, "ㅇㅇ야 사랑해!!!"  "XX커플 뽀레버~!!!" 를 외쳐보자. "오빠 잘못했어요 ㅠㅠㅠ 이제 안그럴게요 ㅠㅠㅠㅠ 제발 이러지 마세요" 하며 눈물로 비는 빠수니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비게퍼에 대해 간략적으로 알아보았다. 비게퍼는 오늘날 케이팝 아이돌의 인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요소이다. 

사실, 비게퍼는 동서고금 어디에나 존재해왔으며...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믿는 자에게 보일 것이며, 어느 순간 보이다가 다시 보이지 않는 신기루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


 빠순이에게 호모란.... 

내면의 욕망과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근원의 본능으로서, 덕질의 활력소 및 원동력이 되어준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적당한 비게퍼는 인기와 명예를 가져다주는 이로운 존재가 될 것이지만, 과한 퍼포먼스는 무대 위에서의 과도한 퍼포먼스와 마찬가지로 아예 하지 않은만 못하여 홈친년들에게 마저 외면 받을 수도 있다. 


 필자는 '비게퍼' 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쓰이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숨길 수가 없다. 비게퍼를 진지빨고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케이팝 아이돌의 퍼포먼스의 일환으로서 라이트하게 즐긴다면... 비게퍼는 우리의 덕질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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