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엄청 자세히는 몰라요. 실제로 이 오빠들을 좋아하셨던 분들이 얘기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인피니트

2010년도는 남자아이돌 그룹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 해다. 씨엔블루, 제국의 아이들, F.CUZ(설운도 아들있어서 설운돌로 불림) 대국남아(유노윤호팬+영웅재중 닮은꼴 가람이가 윤재아들이라고 화제가 된..^.), 틴탑, 달마시안, 레드애플(얘네 노래 좋았는데.) . 정작 씨엔블루,2AM,비스트 정도를 빼고는 전체적으로 걸그룹들이 강세였던 상황.(티아라,소녀시대,카라,아이유 등)

내가 처음으로 인피니트를 알게된 것은 음악방송에서 BTD 무대를 봤을 때 인데, “거지같다라는 너무 웃긴 가사를 너무 비장하게 부르는 멤버가 너무 잘 생겨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쟤는 대체 누구? 넷에서 인피니트 거지같다로 검색을 했더니 나 말고 또 인피니트 노래에서 2절 거지같다 부르는 잘생긴 멤버 이름이 뭐에요?’ 라는 질문이 여기저기에 올라와 있더라.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는 우현 별명이 첫째거지(1절 거지같다)고 엘이 둘째거지래. 진짜 웃기지 않나요? 듣보돌이었던 인피니트는 BTD라는 노래를 통해 <임팩트있는 가사+가슴을 울리는 비트, 칼군무+전갈춤>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방송신문법 개정으로 종편채널들이 개국했으며, 기존 방송국들이 채널을 늘린 MBC에브리원, SBS MTV 등도 생겼다. 가정에 디지털 케이블 서비스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이 넓어졌고, TVN, Mnet 등 케이블 방송국들에서도 슬슬 성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지상파보다는 예산이 부족해서인지 "메인 MC로 인지도 있는 예능인 + 출연료 쌀 것 같은 B-C급 예능인 + 인지도 없는 신인 아이돌" 들의 조합으로 방송을 만드는 일이 많았고 그 패턴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음. 그리고 제작비를 적게 드는데 연예기획사들은 서로 참여하고 싶어하는 신인 아이돌 리얼리티 방송들도 많이 등장했다. 

인피니트는 데뷔 전, 엠넷의 병맛 리얼리티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에 출연하면서 아이돌 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 때 리얼리티 보면 진짜.. 어디가서 방탄소년단 보고 흙수저/바닥부터/꾸밈없는 날것 이라고 하지마세요. 인피니트랑 제국의아이들 데뷔전 리얼리티 한 번 보세요. 요즘 아이돌에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진정한 날것과 짠내를 맛 볼 수 있음. BTD로 반응 보고 나서 바로 했던 <깨알플레이어>도 진짜 웃김..ㅋㅋㅋ 음방공무원 수준으로 소처럼 열일하면서, 각종 커뮤에는 팬이 아니어도 웃긴 짤 같은 걸로 화제가 많이 되었다. <BTD-Nothing's over-Can you smile-내꺼하자-파라다이스> 이게 다 2011년 활동이고 연말엔 콘서트까지. 초통령으로 등극할 만 했음. 아이돌 외모갖고 냉정한 와꾸감별사인 척하는 분들 계시는데 정말 양심 없다. 아, 정들면 익숙해진다니까요. 

망돌이었던 인피니트가 잘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퀄리티 있는 칼군무, 타그룹과 차별화된 노래, 재밌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 리얼리티, 조권&광희와 더불어 버라이어티에서 걸그룹댄스 춰가며 열일한 성종(!) 등 몇가지의 포인트가 있었다. 그나마 그 때는 공중파에 아직 스타골든벨, 세바퀴, 강심장 같은 신인아이돌이 꽃병풍하면서 얼굴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특히 성종이가 진짜 고생 많이 한 것 같아. 걔가 어디가서 기죽거나 그럴 애가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이냐. 사생결단 할 때, 고영욱 개새끼 성종이한테 찝적거리면서 질 낮은 농담따먹기 하던거 아직도 생각남

인피니트는 '약빨고 곡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 히트곡을 빵빵 뽑아내던 작곡가 듀오 스윗튠의 전성기와 함께 성장했다. 특징은 약간 올드한 느낌이 있는 서정적이고 청량한 멜로디. <내꺼하자-파라다이스>의 연속히트 이후에도 <추격자-남자가 사랑할 때–라스트 로미오>까지. 성규-우현의 투보컬 체제는 인피니트의 멜로디 중심의 곡들을 더 돋보이게 해주었고 팬들도 쎈컨셉보다 청량컨셉+서정적인 미디움 템포곡들을 더 좋아하는 분위기인 듯. 그런데 결국 이런 인피니트의 음악색이 어쩔 수 없이 이들을 1.5군에 머물게 했다고 생각한다. 

2010년 초반에 나온 남돌그룹들이 1군까지 못가고 한 방에 정리되어 버린 건 사실 엑소의 으르렁이라는 남돌팬덤 연쇄살인마의 등장 탓이 큰데, 인피니트가 아마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닐까. 인피니트는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재미까지 있는 오빠들이었으며 컨셉이나 의상도 괜찮은 편이라서 팬질하기 좋은 그룹이었다. 호모 RPS도 생각보다 흥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고 까리한 노래를 부르는 세련되고 잘생긴 오빠들에게 환승하는 소녀팬들을(누나팬들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결정적으로 그들에게는 없었다. 엑소가 갖고있는 모든 장점들이 인피니트에게는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에...ㅠ

그리고 일본에서 반응오니까 너무 갑자기 월드투어를 돌아버렸어. 솔직히 2010-2013년 쯤 일본에서는 케이팝 완전 전성기여서 아무나 나오면 다 잘팔렸거든요. 파이 자체가 엄청 커지고, 케이팝 전반적으로 파는 오타쿠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에서 인기있는 그룹들은 어떤가보자~ 하고 다 간잽하는 분위기였음. 그리고 섬녀들이 진짜 공연을 잘 간다?ㅋㅋㅋ. 암튼 당시에 인피니트가 갑자기 요코하마 아리나에서 콘서트를 한대서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일본활동 하는 사이 컴백이 좀 늦어지고... 그러더니 월드투어까지... 인피니트 팬층이 좀 어린 편이었고, 코어층이 탄탄했어도 아직 월드투어 다 따라다니면서까지 충성할 팬들은 좀 부족했다고 생각하는데 딱 그 시기에 국내에서는 "으르렁"이 남돌팬덤 연쇄살인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급식이들이 마냥 착하고 재밌고 친근한 오빠들을 좋아할 것 같지만, 나이 한 살만 더 먹어도 잘생기고 멋진 오빠들에 눈 돌아간다 이거에요. 성규 노래 잘하죠, 인피니트 노래 너무 좋죠. 근데 엑소에는 성규보다 노래는 좀 덜 해도 좀 더 까리한 오빠가 있더라. (그 때 백현은 급식이들에게 오빠로 먹힐만했어ㅡㅡ) 아무리 성규른, 성열른, 동우른으로 호모먹는게 그렇게 맛있었어도 디오른 백현른 만큼 맛있을 수는 없지 않았겠냐고. (호모는 인기순이고 아무래도 최애른러가 많으니까 이해가 안되어도 그러려니 좀 해봐. 저게 메이져임.) 

(BAD 컴백 인기가요. 이거 아직도 나의 스테디 웃음지뢴데 님들도 한 번 꼭 봐줘 ㅋㅋㅋ)

호야가 탈퇴한건 정말 의외였음. 아이돌 재계약 시기에 소문도는건 역시는 역시.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일은 거의 없다, 를 증명해주는 일이었다. 근데 마지막까지 계약기간 채워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하고싶은 걸 찾아서 자기 길 가는건 문제 없어서 팬들 싸움나고 그런건 다른 팀들에 비해서 없었던 듯. 근데 그 시기에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 안그래도 하락세 탄 팬덤이 공백기를 견뎌가며 기다려 줄리는 없고... A군 사건까지, 겹칠게 많이 겹쳐서 찐코어빼고는 다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울림 이중엽 사장님의 명문 인터뷰 한 소절, 공유합니다. (사장님이 입발린 소리를 잘 하시는건지, 아니면 오빠들이 사장님을 기만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팬분들이 쫌 알려주세요.)

<Q>사실 아이돌에 대한 가장 흔한 비판이 ‘제일 예쁠 때 젊음을 팔아 돈을 번다’ 이런 것 아닌가. 아이돌 산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시스템과 소비 방식이 비인간적이라는 이야기도 많이들 한다. <A>터놓고 말해 그건 내가 만든 게 아니다. 대중들이 만든 거지솔직히 우리 멤버들은 청문회 나가면 다 장관 될 거다. 도무지 걸릴 게 없다. 세상에 이런 환경에서 음악 하는 애들이 어디 있나. 세금 깨끗하지, 군대 문제 깨끗하지, 사생활 깨끗하지우리나라는 성직자보다 깨끗해야 아이돌 가수로 살아남을 수 있다. 말이 안 된다. 그런데 그걸로 먹고 사는 거다. 그걸로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들의 삶을 보여 주면서 끊임없이 비판 받고, 멸시 받고, 사랑도 받으면서 돈을 버는 아이들인 거다.


5. 틴탑

틴탑의 데뷔 당시 평균나이는 16.3세. NCT드림이 나오기 전까지는 최연소 아니었을까? 지금이 데뷔 10년 차인데 리더인 캡 나이가 아직도 만 27. 요샌 보이 그룹에도 고등학생 이하 애들이 좀 되니까 미성년자 아이돌에 우리 모두가 익숙한데 그 때 까진 남돌은 그래도 데뷔 나이 20세 전후가 많았던 것 같다. (여돌은 어리고 귀여운게 무조건 깡패지만, 남돌은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때가 리즈여서 마냥 어려도 안됨.)

삐쩍 마르고 키도 고만고만한, 애기 티 나는 애들이 나와서 번쩍이는 옷 입고 군무 하는데, 쌩라이브하는 보컬 목청이 너무 좋았던 것. 데뷔곡 <박수>에서 리키,창조,엘조는 파트도 없었으나 니엘의 노래는 막 데뷔한 애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프로듀서 앤디가 어디까지 손을 대는지는 모르겠는데 신인 때는 언플도 꽤 잘했었다. 칼군무라는 말 자체를 틴탑 보도자료에서 젤 먼저 쓴 걸로 알고있고, 많은 사람들이 엑소 시우민이 원조라고 생각할 머글킹의 시초는 사실 틴탑의 엘조(레몬티 청년 영상으로 여초커뮤에 화제되었었음.)

 

니엘은 솔직히 외모가 먹힐 만한 얼굴은 아닌데, 좋든 나쁘든 눈에 확 들어오는 비주얼에 실력이 워낙 튀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편이었다. 신인아이돌들은 어쨌거나 초반엔 임팩트를 팍 주는 게 효과가 좀 있지 않나 싶음. (아 그게 컨셉으로 어그로 끄는거면 안됩니다.) 데뷔곡 <박수>도 그 당시 아이돌 그룹들 하고는 좀 다른 느낌의 음악이었는데, <Supa Luv>는 더 저 세상 감성이어서 ㅋㅋㅋ애들 머리는 핑크,초록,은색,금색 알록달록하고 옷도 뭐...사이버갤럭시유니버스펑크. 심지어 창조는 눈 다 가리는 안경 쓰고 나왔었음. 그 와중에 점프높이, 팔 뻗는 각 하나하나까지 딱딱 맞는 칼군무를 보여줬고 수파러브 사비 가사가 “시원한 숯불로~”로 들린다고 살짝 개그로 먹히기도 했음.

그러다가 라이징으로 부상하기 시작한게 <향수뿌리지마>. 어린오빠들이 정장입고 멋지게 춤추면서 쎈캐 가사 노래 부르니까 급식이들 다 반해 버림. 가사가 누나들 타겟으로 잡은 것 같지만 사실 위험한 오빠의 향기에 넘어가는 건 중딩이들이다. 전에도 썼지만, 급식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게 귀여운 외모 + '살짝 날티나는 모습 =인터넷 소설 스러운 양아치美' 와 '남자다움이 강조된 '어른오빠 모먼트' 랍니다. 진짜 누나들은 이미 알거 다 알아서 진짜 잘 생긴 동생들이 그런걸 해야 알면서도 속아주는 척 넘어간다.

향수뿌리지마 이러다 여친한테 들킨단 말야
반짝이 바르지마 이러다 옷에 묻음 안된단 말야
누난 누나지만 정말 내가 내가 좋으면 그렇다면
딴소리하지만 그냥 내가 하잔대로해 그대로해 

<미치겠어-긴생머리 그녀-장난아냐>로 연속히트를 쳤을 때의 틴탑은 용형의 자가복제, 양산형 아이돌 노래 소리는 들었어도, 화제성도 있고 1위도 하고 잘나가는 그룹이었다. 지금은 용형이 한 물 간거 같고 구린 것 같아도 그때는 나름 신선했어. 노래에 마약탔다는 소리도 들었었고 ㅋㅋㅋ 비록 으르렁 5주차였지만 엑소와의 1위대결에서 이기기도 했으니까. 아니 근데, 남돌 춘추전국시대였던 2014년에 월드투어라니요!! 티오피 양반!!! 틴탑이 완전히 자리 잡기도 전에 후배그룹 백퍼센트를 내놓지를 않나, 국내팬덤 확고하게 다져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해외로 돌려서 1년 가까이 통으로 공백기를 만들지 않나… 물들어올 때 노를 젓기는 커녕 물들어 올 때 삽질 해버림. 2012년 백퍼센트 데뷔 당시, 틴탑이랑 같이 했던 예능 <틴탑&백퍼센트의 떴다! 브라더스>도 어이 없다. 틴탑도 이제 라이징으로 자기 몫 찾아 먹기 바쁜 상황에서,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자연스러운 관계성을 노출해서 팬덤 늘릴 생각을 해야지 신인그룹 끼워팔기에 개그맨이 진행하는 몸 써서 게임하는 예능 같은 걸 시키고 있다뇨. 전세계 모든 빠순이들이 잘되면 오빠덕, 안 되면 회사탓한다지만 구 틴탑수니들은 회사 탓 좀 해도 될 것 같다. 

난 팬덤들끼리 머리채 잡고 패싸움 하는 거 기본적으로는 재밌게 관전하는 편이고, 빠순이들은 언제나 진지하게 싸울수록 웃기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틴탑이 여기저기서 사재기 논란으로 쳐맞을 때는 좀 웃기지 않았다. 샤이니, 엠블랙, 투피엠,엑소 등 틴탑이랑 붙었다가 진 남돌팬들이 죄다 틴탑을 뚜드려팸. (틴재기 4년6개월의 암흑기) 내가 당시에 샤이니, 엠블랙 좋아했는데도 진짜 지긋지긋하게 너무 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포털 어느 커뮤를 가도 틴재기 틴재기...  

그 와중에 2PM의 택연은 SNS에 직접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싸우지 말고 착한 우리가 참자^^ 라는 식의 얄미운 빙썅짓을 시전했고, 엠블랙 승호는 우리가 음방 1위를 못한 건 바로 사재기 때문에^^ 라는 인터뷰를 하며 팬들에게 한을 한 바가지 퍼먹였다.

한참 라이징이었던 틴탑 팬덤이 한 순간에 폭삭 망해버린 건, 해투 공백기 사이의 떡밥 기근에 찾아온 새로운 오빠들의 유혹과 온갖 커뮤에서 공공의 적으로 찍혀서 지겹게 뚜드려맞느라 지친 마음이 회복이 안되어서- 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새 떡밥 나오면 팬들끼리 하하호호 여기저기 글 쓰면서 같이 앓고, 팬 아닌 사람들도 좀 보면서 입덕해야 계속 활발하게 돌아가고 그러는건데 틴탑팬들은 어디다가 글쓰기도 무서웠대. 틴탑에 대해서 무슨 말만 꺼내면 다들 몰려와서 응- 틴재기. 

아이돌 빠순이판은 머글입덕 못 시키면 어차피 그냔이 그냔이고 고인물들끼리 여기저기 돌고도는 판인데, 틴탑에게 안 좋은 이미지가 계속 주입식으로 지겹게 따라 붙었으니 팬덤이 확장될 리는 없고... 안 그래도 휴덕/겸덕하던 팬들은 개싸움에 질려서 하나둘씩 떠나버리고... 아, 물론 틴탑에게는 원인이 1도 없다는 소린 아니다. 틴탑이 1.5군에서 더 이상 치고 올라가지 못한 것은, 같은 라이징 중소돌이었던 인피니트에 밀리고, 계속 용형노래만 들고나오니까 질리는 감이 있었으며, TEEN TOP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0대 타겟으로 한 컨셉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안 그래도 팬덤은 점점 와해되고 있는데 멤버들의 럽스타 의혹(?)이 연속으로 터진 것도 그나마 끈질기게 남아있던 코어빠순이들 까지 와장창 싹쓸이 시켜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아이돌 수명이란게 7년 넘어서 재계약하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이고 웬만한 1군돌에 코어팬 탄탄한 그룹 아니고서야 5-6년차에는 화력 많이 빠지는게 자연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틴탑은 초기의 기세에 비해서 너무 한 순간에 내려앉아버린 느낌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용형이랑 손 놓은 다음에 낸 <쉽지않아-아침부터 아침까지> 이 두 노래 진짜 아깝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많이 듣는다. 틴탑은 기본적으로 니엘이 능력치 최상급에 나머지 멤버들도 무대를 너무 잘했고, 쉽지않아 때부터는 좀 성숙한 느낌까지 나면서 초통령 벗어나서 성인그룹으로도 잘 클 수 있을 것 같은 포텐셜이 확 보였는데… 이 때는 이미 아무도 틴탑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는 상황이었다는 거 ^.뭐 그 다음에는 니엘과 인기투탑을 달리던 엘조의 탈퇴까지 있어서 팬덤이 아예 소생불가 상태로 파토나버림.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틴탑을 본게 어디냐면… 작년에 <서울밤> 나왔을 때 유튜버 대도서관님 방송 나온거. 작년 겨울에는 미국투어도 했었고 니엘은 뮤지컬 하고, 천지 솔로공연도 하고, 무슨 게임방송도 하고(!) 각자 소소하게 뭔가 꾸준히 하고는 있는 것 같더라구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