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쓴 글 입니다. 수정/추가 제보 환영합니다.  

 

 

1. 아이돌적 능력치(,노래,)가 높아서 본업부심으로 빠는 팬들이 많은 경우.

타산지석 : 문희준, 구 동방 시아준수, 엑소 카이, 틴탑 니엘 등

요주의: 샤이니 태민, 방탄 지민 등



(엑소 카이, 스키니진을 입고 그 위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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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가 너무 간절했고이 길 아니면 안된다 생각하고 아이돌에 목숨을 걸었으며자타공인 연습벌레춤과 노래를 너무나 사랑하는 천상 무대체질이런 이미지를 갖고있는 아이돌들은 열애설에 취약하다. 그들은 장래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계획이 뚜렷하고 아이돌로서의 자각이 확실하며 성공에 대한 욕망도 강한데, 팬들은 이런 노력형욕망형 아이돌들을 믿을 만한 오빠 /배신하지 않을 오빠라고 생각하며 덕질한다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이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아이돌로서 성공해야 하므로 팬들의 충성과 신뢰를 져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뢰형 프로아이돌이 연애를 하는 것을 들키면?그렇게 간절하다면서 연애를 하다니?” 라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비약적 논리로 비난을 받게된다. 머글은 아이돌가수의 본업에 춤과 노래만이 포함되는 줄 알기 때문에 <간절하다며 → 연애를 해?> 라는 빠순식 분노를 이해할 수 없겠지만 아이돌 오빠가 파는 것은 춤과 노래, 그리고 꿈과 환상이다. 항상 연습실에서 살아요, 휴식이 주어져도 작업말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스케줄 없는 날엔 집돌이에요, 연애는 관심 없어요, 지금은 일을 열심히 할 때에요. “ 같은 멘트를 꾸준히 팔아 온 오빠들이 연애하다 걸리면 빠수니는 허위 광고로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하고 싶어진다는 말이다.

  무조건 일을 열심히 해야한다. 그리고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자. 무조건... 타멤이 일하고 있을 때 놀러다니는 모습을 목격당하면 험한 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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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1번 유형의 아이돌이 구 시아준수 급의 종교형 팬덤을 갖게 되면 생각보다 열애설의 파장이 커지지 않을 수도 있다. 오빠가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긴 하지만 사실 그 여자보다는 오빠의 성공과 팬들이 훨씬 더 오빠에겐 소중하고그 여자가 순진한 오빠를 잠깐 꼬신 것이기 때문에(ㅋㅋㅋ) 앞으로도 아이돌로서 잘 나가기 위해서 오빠는 새언니 or 며느리를 언제라도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빠가 연애하는 티를 내지 못해 안달난게 아니라, 여자 쪽에서 티를 냈거나 디스패치 등에 파파라치 사진을 찍힌 경우분노를 상대여자나 미디어 매체에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다.

 본업  잘하는 오빠를 덕질하는 요소에는 유사연애와 능력치 찬양이 분명히 둘 다 존재하지만 그 비중이 능력치 찬양에 더 실려있는 것이다. 당연히 아이돌 덕질에 유사연애가 빠질 수는 없지만, 이들의 팬은 오빠의 인간적 매력보다는 능력치에 매력을 느끼므로 실제생활에서 연애하는 오빠와 아이돌로서의 오빠를 분리할 수 있는 능력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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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어팬이 강한 멤버라고 해도 그룹 자체를 파는 빠수니가 한줌이거나, 팬층의 연령이 낮거나, 그룹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경우에는 오빠의 연애가 그룹 팬덤 전체를 와장창 내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팬연령층이 낮을수록, 망돌 일수록, 오빠를 그저 유사연애로 파고 있는 빠수니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인기멤 한 명의 연애와 팬기만은 전체 팬덤이 아 쟤도 연애하는데 인기멤도 아닌 우리오빠는 더  자유롭게 연애하고 있는거 아니냐?”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사실, 빠수니의 의리는 오빠가 빛나고 있을 때여야 강한거지, 초라한 오빠에게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빠수니는 극소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 것.



2. 객관적으로 엄청나게 잘난 외모는 아닌데 코어팬이 강한 아이돌.


타산지석 샤이니 온유, 엑소 백현 등

요주의 : 하이라이트 양요섭, 인피니트 성규, 세븐틴 호시 등


(엑소 백현 a.k.a 에리애비, 당신의 딸래미들은 이미 디스패치만 믿어야한다는 것을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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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못생겼지만 성실하고 끼가 넘쳐서, 팬들이 원하는 팬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 왔으며 일명 팬조련에 능숙한 프로아이돌은 코어팬이 많고 그 충성도가 강하다. 1번 유형과도 비슷하지만 오빠의 아이돌적 능력 자체를 찬양하기 보다는 오빠라는 인간 자체를 사랑해버린 빠수니가 많이 붙어있다. (물론 오빠의 능력치가 개ㅎㅌㅊ일 경우 이렇게 코어가 붙는 일은 거의 없음.) 그러나 오빠 하고싶은 거 다해~” 하다가 정말 오빠가 하고싶은 걸 해버리는 일이 일어나고 마는데못생긴 아이돌의 코어팬들은 사실 우리 오빠가 못생겼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물론 저마다 취향의 차이가 있기에 객관적인 못생김이 외모를 착즙할 수 있다/없다 의 지표가 되지는 않음.) 그걸 알고 파기 때문에 코어력이 더 강한 것인데 종종 아이돌들이 그걸 잊는다. 일차원적인 외면적 끌림이 아니라 그의 내면(ㅋㅋㅋ)을 사랑하는데 어찌 그들의 사랑의 크기가 작을 수 있겠습니까….

 평소에 팬들과 소통을 열심히 하고 SNS 등에 글을 자주 써왔던 아이돌이라면, 연애를 들키고나서도 꾸준히 열심히 공카글을 쓰고 셀카를 올리고 브이앱을 해야한다. 직접적으로 열애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먹금으로 일관할 수 없을 만큼의 빼박 증거가 나왔을 시에 주로 응용할 수 있는 문구들은 다음과 같다. [실망시킨 것 같아서 미안해요. 솔직히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에요. 사실 많이 두려워요. 어떤 모습이라도 사랑해주실거죠? 여러분이 받았을 충격, 상처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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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히 뛰어난 팬서비스 맛집은 아닌데, 그냥 가만히 있어도 팬들이 알아서 착즙/모에화 해주는 아이돌은(일명 씹덕멤) 타멤팬들의 공격을 더 심하게 받을 가능성이 많다. 평소에 끊임없이 쟤가 대체 왜 인기멤?’ 이냐는 의문을 가졌던 타멤팬들이 너 잘 걸렸다 하고 미친듯이 오빠를 쳐 팬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기존의 코어팬덤이 견고한 경우, 타멤팬들의 격한 뚜드려팸에 의해 팬덤이 더욱 견고해지는 경우도 생긴다. 어느 순간부터는 오빠의 열애설을 비난/쉴드치는 목적을 모두 잊어버리게 되며 팬덤 내의 악개싸움의 장만이 활짝 열린다. 순간적으로는 팬들이 좀 빠지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의외로 큰 손실은 없다악개싸움 자체가 목적이 되어 저것들(우리 오빠를 패는 타멤팬들)이 생각하는 대로 순순히 탈덕하지 않겠다!’ 는 오기로라도 오빠를 버리지 않는 빠수니들이 생각 외로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존버만이 답이다. 어느 정도 여론이 가라앉을 때 까지는 조용히 있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뭔가 작게라도 논란의 여지를 만들면 안된다. 그리고 사건 이후 증식하는 일명 까빠들은 이것도 애증이려니 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걔들이 찐이다.

 혹시라도 당장 빡친다고 디시갤의 까빠들을 고소하거나 하는 일은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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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과거가 있거나 평소에도 우울함을 많이 보여줬던 캐릭터라면 열애설을 이겨내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실제로 불행하거나 우울하지 않지만 팬들이 그런 캐릭터로 빨고있는 가능성이 높음.) 놀랍게도 상대 여자에게 우리ㅇㅇ 많이 사랑해줘야 해요. 상처가 많은 아이에요.” 라는 메세지를 보내기도 한다.



3. 아이돌보다는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오빠, 계약 끝나면 연기자/제작자로 노선을 틀거나 아예 연예인을 관둘 것 같아 보이는 아이돌.


타산지석 : 용준형, 지코, 지디 등

요주의 : 엑소 디오, 세븐틴 우지, 방탄소년단 뷔 등

 


(AOA 설현, 보더 원피스가 살짝 유행 탔다는게 웃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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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아이돌들은 쿨병환자인 케이스가 많으며 아티스트병도 함께 앓고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놀랍게도 연애를 쿨하게 인정해버린다. 소속사 측에서도 얘는 그냥 능력캐니까 괜찮겠지 싶은지 반박기사를 안 때리는 일이 많은 편. 그리고 여자 쪽이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 정말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음악/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를 실행하는 것이 상책이다

 운이 좋으면 개인팬덤에서 영향력이 있는 홈마나 네임드빠수니가 우리 ㅇㅇ좋은 곡 쓰려면/ 좋은 연기 하려면 연애도 해봐야지~” 라는 쉴드(정신승리/합리화) 를 쳐주어서 큰 난리 없이 적당히 넘어갈 수도 있단 말이다. 빠수니들도 자존심이 있다. 어디가서 누구한테 "느그 오빠 누구누구랑 사귄대매~" 소리를 들었을 때 "우리 오빠는 연애하는 아이돌이지만, 난 그냥 아이돌이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좋아하는 거임." 이라고 얘기할 수는 있게는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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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연애하는 티를 내면서 + 본업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빠수니들의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쫌 큰일 남.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설렁이거나, 외모가 눈에 띄게 망가지면 (연애하면 데이트하고 다니느라 살찌는 경우가 종종…) 전쟁 시작이다. 자고 일어나면 트위터에 저격알계 100개 생기고 다 너를 향해 썅욕하고 있다. 평소에 본인이 나는 아이돌 오래 안 할 거고 계약기간 끝나면 바로 튀고 싶다.티를 내고 다녔다고 하더라도 열애설이 터지면 이제 좀 태도를 재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 계약기간은 조금 남아있지 않은가. 평소보다 춤도 좀 열심히 추고 SNS에 셀카도 좀 올리고 살도 빼고 그러자.

 

 

4. 헤녀자석 (남성을 연애대상으로 느끼는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호감을 가지기 쉬운 유형) / 드줌의 아이돌.


타산지석 : 김현중, 박유천, 신화 에릭, 이승기, 방탄소년단 정국 등

요주의 : 하이라이트 윤두준, 투피엠 옥택연, 몬스타엑스 셔누 등


(김현중 팬들의 서포트 도시락. 이 정도까지 오면 뭐 잘 산 인생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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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머글 여성들이 호감을 갖고있는 아이돌이 정작 코어팬층은 얕은 경우가 많다. (그룹 내 인기 하위권) 일반여성들과 아이돌빠순 DNA를 탑재한 여성들의 취향의 차이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문이지만반대로 흔히 빠수니들에게 인기있는 코어갑 멤버가 일반적인 인기남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아이돌 빠수니들은 정상인이 아님ㅋㅋㅋ 그래서 아이돌팬들이 그렇게 브랜드 평가, 맘카페 인기, 남초사이트 반응 들을 신경쓰며 본인의 취향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걸지도.)

 이들의 코어팬은 유사연애 성향이 특히 강하다. 그러므로 진성팬은 썰물처럼 쓸려나가 버릴 가능성이 높다그룹 RPS 호모판에서 압도적 공셔틀을 도맡았던 멤버라면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타멤팬 장모님들이 사위를 개패듯 팰 것이다. 그러나 역시 빠수니들은 정상인이 아니므로 ㅋㅋㅋ 오빠의 연애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거나사실은 호모CP가 찐인데 페이크로 여자랑 연애하는 척 한다라는 망상을 진심으로 하는 미친 빠수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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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계속 아이돌 그룹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길이 어느 정도 보인다 싶으면 과감하게 고굽척을 하는 것이 답일 지도 모른다. 대신, 열애설의 상대는 나보다 급이 살짝 높은 여배우 혹은 인기 걸그룹인 것이 좋다. 그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보통의 머글 여성들은 헐 ㅇㅇ랑 ㅁㅁ랑 사귄대요 ㅠ 슬픔 ㅠㅠㅠ하면서도 진짜 슬퍼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열애설이 언급될수록 앞으로의 본인의 커리어에는 플러스가 된다고 할 수 있음. 연예인에게 화제성이란 좋게도 나쁘게도 높을 수록 좋은 것일 때도 있으니까대신 듣보 연예인이나, 관종 일반인을 만나면 급 떨어진다.” 는 코멘트가 쇄도하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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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로 떠서 아줌마팬들이 많이 생긴 아이돌 출신 배우인 경우에는 여자친구에게 정말 정~말 잘해야한다. 아줌마팬들의 시애미질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므로...


 

5. 인기가 없는 아이돌.


타산지석 : 동방신기 최강창민, 엑소 첸, 제국의아이들 동준, 데이식스 등

요주의 : 대부분의 아이돌들



(데이식스 준혁- 현재는 탈퇴함. 위약금 더치페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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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이 원래 망돌/ 하락세라면 티나게 럽스타그램을 해도 그저 한줌~반줌인 빠수니 사이에서만 난리가 나고 만다. 본인이 빠수니 장사 말고 따로 먹고 살 길을 찾아 놓았다면 괜찮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최악의 경우 정말 그룹 자체가 와해되고 밥줄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망돌 주제에 연애나 쳐하고있네 ㅋㅋㅋㅋ 그러니까 노답 망돌이지.” 라는 소리를 들어도 참자. 빡친 소속사 사장님에게 계약해지를 요구 받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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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은 인기돌이지만 본인이 인기 없는 멤버인 케이스는 밥줄에는 이상 없을지 몰라도 본인의 멘탈 면에서 가장 위험하다. 당장 본인을 좋아해주던 극히 일부의 한줌 빠수니의 약 80% 정도가 탈덕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아침에 안티로 뚝딱 돌변하는 악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각종 포털, SNS에서 본인의 이름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워딩 중, ㅇㅇㅇ 인기도 조또 없고 무대에서 뚝딱이는거 알고도 정들어서 빨아줬더니, 연애질이나 하고 자빠졌네. 탈퇴해.” 정도가 가장 낮은 수위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본인의 탈덕한 구 빠수니 뿐만 아니라 타멤버 팬들도 함께 ㅇㅇㅇ탈퇴해운동에 동참한다. 올팬이라는 이름으로 내 최애 아니면 인기 ㅎㅌㅊ 뚝딱이가 연애를 하든말든 노상관ㅋㅋ마인드를 가진 팬들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감사한 사실을 잊지 말고 그냥 조용히 인터넷을 끊고 그룹에 묻어가도록 하자

 참고로 타멤팬들은 열애설 터진 인기 없는 멤을 지나치게 패다보면, 분노의 탈덕문을 써갈기던 알계 진성빠수니가 씨발 ㅇㅇㅇ는 뭐 없는 줄 아냐?” 로 시작해서 여태 모른 척 했던 타 오빠의 쎄함을 줄줄 풀어놓는 일도 있으니 작작 패야함.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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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이미 구여친/ 논란있는 과거사진이 털렸었거나, 원래 날티나는 이미지.

빠수니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

  
타산지석 : 몬스타엑스 형원, 블락비 유권 등

조심해야 할 아이돌 : 갓세븐 JB, YG 소속 아이돌들




(블락비 유권, 벌써 애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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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조심해도 되는 경우 / 여자랑 열애설 나면 팬들이 진심으로 축하해 줄 아이돌.


[샤이니 키, 광희, 인피니트 성종, 조권 등 / 방탄 RM, 제이홉 등....]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갓세븐이 마샬아츠 안하고 보컬위주 곡으로 노선 바꿔서 간잽하다 만 썰

(위 JJ프로젝트 / 아래 원투)


갓세븐의 전신은 진영(구 Jr), JB(본명 임재범) 이 듀오로 활동했던 <JJ 프로젝트> 라는 그룹이다. 이들이 처음 데뷔했을 때, 나는 과거에 JYP소속이었던 듀오 <원투>를 떠올렸다. (대표곡 : 자 엉덩이)

JYP 소속 아이돌은 노래에 진하게 묻어있는 박진영 특유의 김치st 강제파티 그루브가 취향이 아니어서 잘 모르는 편이다. 별개로 데뷔곡 <Girls girls girls>는 아직도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두고 숨어서 듣고있다. 크러쉬, 블랙핑크, 박정현, 그리고 갓세븐. 딱 투피엠의 <10점 만점에 10점>이랑 계열이 같은 신나는 노래인데 많이 못떠서 숨어서 듣는 노래라는게 아쉽다.

사실 그룹이름 부터가 총체적 난국이다. 나같은 아이돌덕후 말고는 갓세븐이랑 세븐틴이 별개의 그룹이란 걸 아는 2-30대 사회인은 별로 없을 것이다. 갓세븐이 10년 전에 나왔다면 짱세븐, 20년 전에 나왔다면 캡세븐 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진다. (God이 아니라 Got이긴 하지만..)
문득 작년에 열린 어느 시상식에서 '히스토리오브송즈 상' 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이름의 상을 수상한 추억의 가수 세븐(구 YG소속)은 갓세븐과 인사를 나누었는지 궁금하다. 연예기획사 사장들은 대체 왜 아이돌 그룹 이름을 지을 때 자꾸 숫자를 넣을까? 갓세븐은 심지 굳은 대륙남 잭슨이 일본활동을 거부하는 이유로 일본 한정 갓식스로 활동한지 오래다. (나인뮤지스, 구구단은 9명이었던 기간이 제일 짧을지도 모름ㅠㅠ)

갓세븐은 단짠단짠이 그룹의 정체성인 것일까...좀 괜찮은 노랠 갖고나와서 반응 좀 있나? 싶으면 다음에는 어김없이 거지같은 컨셉과 그저그런 노래를 들고나와서 찬물을 뿌린다.
<걸스3> <A> 로 기대감 올려두고 <하지하지마> 뿌리기...
<딱 좋아> <하드캐리> 로 실컷 띄운 분위기 <네버에버> 로 죽이기 등...

(위 god 관찰, 1999년 / 아래 GoT7 하지하지마, 2014년)


아무리 리패키지라지만 <LOOK> <LULLABUY> 로 오랜만에 상승곡선을 탄 다음에 어떻게 생각하면 <미라클> 같은 노래를 발표할 수가 있냐는 것이다. (발매 당일 차트아웃. NCT127의 사이먼세즈도 차트에서 3일을 버텼다.)
태국청소년들이 국왕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이라는 뱀뱀과, 예능에서 생계형 바보연기를 하면서 힘들게 그룹을 하드캐리해 온 잭슨 왕(from HK)이 날도 추워졌는데 또 연골갈아가며 안무해야 하냐며- 여차하면 둘기해버릴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었다면... 타이틀곡 셀렉트하는 중에 갑자기 태국/중국 에서 걸려온 전화를 심각한 표정으로 받으며 방을 나갔다 들어오면서 "이 곡이 좋네요." 라고 했었다면...
그랬던 거라면 이해하겠습니다.

대충봐도 일곱 명 중에 아이돌하기 싫어보이는 애들이 약 3명 정도 된다는 것을, 당신이 돌판 짬 좀 있는 수니라면 바로 눈치 깔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애티튜드는 인기 아이돌일 경우 시크한 츤데레 캐릭터/외모에 신경쓰지 않는 수더분한 캐릭터/ 진중하고 조용한 캐릭터 등으로 착즙이 가능하거나, 어그로라도 끌려서 코어결집이 될 수 있으나 갓세븐 처럼 애매한 팀에게는 그야말로 좆망의 길로 가는 고속열차일 뿐이다. 한줌 남짓되는 빠수니들의 바짓가락을 부여잡고 애교를 떨어도 모자란 와중에 '우린 어차피 계약 끝나면 흩어질 사이야.' 를 온 몸으로 어필하는 것은 노후대비를 이미 마쳤다는 뜻인지?

갓세븐의 외국인멤 셋은 중화권, 동남아권, 북미권을 노리기 위한 전략적 배치일 것이다. 혹시 나머지 두 멤버가 이 그룹에 꼭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저를 설득시켜 주실 수 있는 갓세븐 팬분이 계시다면 꼭 제보를 바랍니다. 메인댄서의 춤은 솔직히 그냥 그렇고 보컬은 그룹의 주축인 JJ로 충분하니 평균체중만 올리는 멤버의 필요성을 잘 모르겠다.


갓세븐은 인기가 있는데 인기가 없다. 과거 신화, 2PM도 그랬던걸로 기억하는데... 멤버 몇몇은 인지도가 높고 대중인기가 좋고, 음판 성적도 괜찮은데 정작 주위에 팬은 잘 안 보인다. '평범하고 건강한 또래 남자애들 같은 아이돌' 의 팬들은 눈에 잘 띄지않는 팬질을 하는 것일까? 꼭 팬들만 아는 멤버간의 찐한 관계성과 서로 너무 친해서 막 대한다고 하는 진짜 가족 같은 분위기가 빠수니들에게 주로 빨리는 포인트라는 것도 비슷해서 신기하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2PM 선배님과 일부 초반에 인기였던 K-돌(동방신기, 빅뱅 등) 들의 팬덤을 물려받은 일본의 섬녀순정팬덤이 강력하다. 덕분에 갓세븐의 정산금액은 향후 몇 년간 나쁘지 않을 것이며, 병역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까지도 소소하게 엔화벌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빅뱅과 2PM의 성공 후, 케이팝돌 판에서 살짝 유행을 탈 뻔한 "우리는 외국물 먹은 스타일의 까리한 애들이고 정해진 틀을 싫어하며 세상이 정해놓은 어떤 규격에 갇히기 싫으니, 우리만이 갖고있는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와 기존 아이돌과 다른 패기 넘치는 흥을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펼쳐 보여주겠다" St. 의 아이돌 그룹은 이제 갓세븐 빼고 거의 멸종하였다. 블락비, 아이콘도 년차가 되고 얌전해진 와중에 갓세븐까지 보컬 위주의 세련된 음악을 갖고 나오니 살짝 아쉽긴 하다. (펜타곤이 그 계보를 잇나 했는데, But 펜타곤 멤버이던 이던... )

평범한 빠수니가 미친 사생팬이 되어가는 과정.

(이걸 찍은 팬도 팬이지만 찜질방에 간 오빠도 오빠다.)


1. 길바닥에서 몇 시간 기다리다가 무대 꼴랑 5분 10분 하는거 보고 나면 현타가 온다. 집에 가는 길에 다신 안 온다. 마음 먹지만 집에 가서 오늘 사진들 올라온거 보고 금방 또 내일 스케줄 갈 준비 함.
2. 몇 십만원 들여서 팬싸갔는데 포잇금지 터치금지 당하니 정말 그지같다. 거의 결제회 수준으로 휙휙 지나가서 몇 마디 나눌 새도 없다. 또 현타 온다.
3. 그러나 오빠가 너무 좋아서 탈덕할 수 없다.
4. 오빠 스케쥴이 없는 날에는 오빠가 뭐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해 죽겠다. 왜 트윗도 안올리고 공카도 안 와?ㅜ
5.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오빠를 더 가까이에서 매일매일 보고싶어 진다.
6. 처음엔 공항, 출근길, 회사 앞 이런데 간다. 딱히 언제 오는지 몰라도 그냥 마냥 죽치고 기다리다보면 보는 날도 있음.
7.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현장 빠수니끼리 친목하게 된다.
8. 이래저래 다니다가 귀에 들어오는 얘기들이 슬슬 많아진다. 헐 어제 아무개가 타그룹 땡땡이랑 밥 먹었대~ 어제 뫄뫄는 무슨무슨 브랜드가서 옷샀대. 어제 ㅇㅇ머리 흑발로 염색함 대박~
9. 이 쯤 해서 붙수니하다가 오빠가 내 편지를 운 좋게 받아준다.
10. 붙수니하면서 오빠한테 말 거니까 대답도 해준다. 별 얘기는 아님. -선물 뭐뭐 준거 봤어요? 네 고마워요.
-오늘 점심 뭐 먹었어요? 김치찌개 먹었어요.  뭐 그런거...
11. 안방수니한테 오빠 본 얘기하면 우와! 한다. 역시 안방수니 보다 내가 더 가까이 오빠를 보러 다니니까 내가 더 오빠에 대해 많이 아는 팬이지!
12. 기다리는 사이에 같이 수다떠는 빠수니 무리가 생긴다. 연락처를 교환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13. 그 무리 중에 한 단계 위의 씹빠수니가 존재한다. 혹은 씹빠수니와의 연락망을 가진 빠수니가 존재한다.
14. 그 씹빠수니의 정보제공 + 인도 하에 숙소, 미용실 등 신세계에 발을 들인다. 그냥 공항이나 방송국부터 택시타고 쫓아가는 경우도 있음.


========여기서 부터 돌아올 수 없는 길==========

15. 돈 들고 시간 들고 선착순 달려야되는 팬싸나 공방 같은 거 보다 오빠를 훨씬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게 가성비 갑인 것 같음.
16. 방송 출근길처럼 웃어주지도 않고 손 흔들어주지도 않는데, 오히려 팬들 앞에서 보이는 비지니스 모드+가식적인 모습 이 아닌 원래의 오빠를 보는 것 같아서 더 좋은 것 같다.
17. 매니져가 날 알아보고 너 또 왔냐고 하기 시작한다. 내가 좀 자주 오긴 하나봐. 오빠도 나 얼굴 기억할 듯?
18. 오빠가 숙소 오지마세요, 샵 오지 마세요 그러는데 그냥 귀엽게 느껴진다. 원래 NO는 YES랬어^^ 우리가 아예 안 오면 섭섭할걸?
19. 가끔씩 오빠가 모른 척 매니져 몰래 내 편지를 받아줄 때도 있다. 내가 오빠팬인거 이제 제대로 아는 것 같다.
"오빠 ㅁㅁ요~"
20. 오빠가 날 째려보는 것 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괜히 매니저 고나리도 있고, 딴 팬들도 있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싫은 척 하는 거 같앵^^


=======이제 현생은 그냥 존나 꼴아박음========

(구 믹키유천 네 집 테라스. 개방형 구조긴 하다.)

21. "아까 걔 째리는거 봤냐? 졸라 귀여워 ㅋㅋㅋ" 이게 기본  수니들과의 대화임.
22. "너네 정말 계속 이렇게 숙소 앞 오고 그럴래? 진짜?"  오빠가 직접 날 혼내줌. 일대일 대화함❤ (진짜 좋아함)
23. 근데 오늘 편지 받아줬으니까? 그 날은 기분 별로였나봥. 역시 오빤 나 좋아한다니까? 나만큼 오빠를 사랑하는 팬이 어딨어? 이렇게 다 쫓아다니는데?
24. 오늘은 스케쥴도 없고 할 일 있어서 오빠 보러도 못간다... 오빠 어디서 뭐해?ㅜㅜㅜ미치겠다. 오빠 보고싶다...
25. [애들 지금 ㅇㅇㅇ들어감.] 같이 뛰는 딴 사생한테 온 카톡보고 강의 듣다가바로 택시잡아 타고 튀어나간다.
26. 우리 무리만 단독이다. 개이득.
27. 오늘의 오빠는 나만 봤지롱. 수 많은 빠수니들 중에 나만 오늘 이 시간에 오빠가 어디에서 뭐했는지 알아! 역시 오빠를 가장 잘 알고 제일 사랑하는 건 나야!
28. 오늘은 오빠 보러 못 간다. 딴 냔들은 오빠 보고 있겠지? 어디서 뭐하는지 난 모르는데...  딴 수니들은 알겠지?ㅜㅜㅜ
28. 요즘들어 오빠가 편지도 절대 안 받아주고 째려봐주지도 않음. 아예 쳐다보지를 않는다.


==========이쯤 되면 이제 정상인 아님==========


28. 오빠 예전 같지가 않아. 무슨 일이 있나? 매니져 새끼가 더 심하게 고나리하는거 아냐?ㅡㅡ
29. 오빠 쫌 짜증나려 그래. 이제 좀 떴다고 귀찮다 이거임? 참 ㅋㅋㅋ 나 같이 오빠 사랑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오빠도 알잖아? 내가 얼마나 오빠 사랑하는지.
30. "카메라 줘보세요. 사진 찍으셨잖아요." 오빠, 우리 사이에 왠 존댓말? 그리고 내가 오빠 좋아서 따라 다니는거지...  괴롭히려고 그러는거야? 어이없다 진짜.
31. "제발 그만 오세요." ㅋㅋㅋㅋ많이 컸다 ㅋㅋㅋㅋ 짜증나 진짜ㅋㅋㅋ
32. 하..  오빠가 날 스토커 취급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볼 때 마다 눈에 띄게 표정이 안 좋다. 내가 피해준거 있어? 그냥 좋아서 보고싶어서 보러오는 것 뿐인데 왜?
33. 요즘 오빠 태도가 너무 맘에 안들어서 안 가려고 해도 나는 모르는 오늘의 오빠를 다른 팬들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견딜 수가 없다. 누구보다 오빠를 좋아하는 건 난데? 오빠도 내가  얼마나 오빠를 좋아하는지 잘 아는데? 왜 난 오빠가 어디에서 뭘 하는지도 모르고 있는거야..ㅜㅜㅜ
34. 하루 종일 사생 무리들이랑 단톡방에서 누구 어디있고누구는 누구 만나고 이런 얘기들만 하고 있다.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는 멤한테는 쌍욕이 쏟아진다.
35. 모든 움직임의 중심이 오빠네 숙소와 회사와 샵이 있는 곳이 된다. 친구를 만나도 그 쪽에서 만나다가 연락받고 달려간다.
36. 이런 인생 거지같고 오빠도 나 무시하고 다 ㅈ같지만, 내가 모르는 오빠의  목격담 뜨거나 사진 뜨는 건 더욱더 거지같고 ㅈ같으니 멈출 수 없다.



*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 되었습니다.

1.

[언니 지금 화장실로ㅋ]
[ㅇㅋ]

못생긴 힙찔이들이 뭔 알 수 없는 상을 받고 알 수 없는 무대를 하는 사이 지인과 화장실에서 만났다.

힙합한답시고 폼잡는 한국래퍼들 너무 싫다. 특히 어설프게 아이돌래퍼 디스하고 여자 욕하는 새끼들 너무너무 싫다. 지들도 아이돌로 데뷔시켜 주면 감사하다고 백번 절했을거고, 여자팬들한테 맨날 고맙다 사랑한다 했을거면서... 세상에 불만 있는 척 가오잡는거 완전 재수 없으니까.

 이목구비가 워낙 자유분방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아이돌은 꿈도 못꿨거나, 걔들이랑 같이 준비하다가 춤 뚝딱이고 인성 문제있어서 짤린 주제에...
아이돌 욕하지마라 여자팬들 꼬셔서 돈벌지언정 니들보다 열심히 사니까ㅡㅡ!

오늘 시상식은 입장 시 소지품 검사가 특히 빡세다는 정보가 돌았다. 외국 스케줄 가면 짜증나는게 꼭 한국사람만 검사를 더 심하게 한다는 거다. ㅡㅡ
이거 혹시 소속사에서 홈마 블랙리스트 이런거 공유하는건 아니겠지? ㅠ 설마설마 하다가도 이렇게까지 하나? 싶을 때는 한남이네 회사에서 내 얼굴 사진을 어디까지 뿌린건지 알고싶어지기도 한다.

백팩 아래 쪽에 검정색 판지를 대서 숨겨진 공간을 만들었다. 가방 안에 들은 물건을 다 꺼내도, 판을 대어 바닥을 올려놓은 거라서 그 아래 있는 카메라는 보이지 않는다. 렌즈까지 넣기엔 공간이 좀 부족해서 백통(망원렌즈)이랑 모노포드(일명 일각대)는 지인에게 맡겼다.

이렇게 카메라 바디와 렌즈통을 따로따로 들고 들어와서 안에서 합체시키는거다. 귀찮긴 하지만 입장하면서 카메라를 뺏겨버리는 어이없는 황당사건보다는 훨씬 낫다.

물론 영상을 찍어야하는 캠은 따로 다른 셔틀수니에게 미리 패스해두었다. 오늘 우리 애들이 서는 무대는 총 3개. 같은 소속사 걸그룹이랑 하는 선배가수 커버무대, 한남즈 본무대, 그리고 제일 기다려지는 우리 한남이가 다른 그룹애들이랑 콜라보하는 댄스무대!

티켓도 3장있겠다 한 무대씩 찍다가 뽑혀나갈 각오로 찍는다! 물론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는 충분히 챙겨두었다.
검은색 타이즈로 돌돌 감아서 숨겨놨던 아빠백통을 바디에 끼우고 검정색 후드집업에 다시 숨긴다. 긴 렌즈통을 후드점퍼 소매에다 넣고 손 나오는 부분에다 렌즈를 빼면 완벽하다. 손에 옷을 구겨 들고 있는 척이 가능하기 때문에 멀리서 발견하기는 힘들다.

[리빙포인트] 양파링 봉지에는 백사투가 들어간다! (백사투:캐논 100-400mm 망원렌즈)



2.

"나오세요. 거기 카메라!"

못들은 척 하고 셔터를 몇 번 더 눌렀다.
다행히 무대가 거의 끝난 시점이어서 안심했다.

"빨리 나오세요!"

이렇게 빡시게 고나리를 하는 공연에서는 카메라를 다 검사하고 메모리 삭제까지 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티켓에 표시를 해서 재입장도 못하게 해버린다.

최대한 시간을 끌며 메모리카드를 사수해야한다. 어느새 가까이로 다가온 시큐의 눈을 피해 고개를 숙인다.

"사진 찍으신거 다봤어요. 나오세요."
"아 잠깐만요! 뭐 떨어뜨렸어요!"

의자 아래 바닥에 뭘 떨어뜨린 척 하면서 쪼그리고 앉아서 메모리카드를 얼른 분리했다. 그리고 속옷 속에 쏙~
몸수색(?)을 당할 때도 있기  때문에  아무데나 넣어놓고는 안심할 수 없다.

"카메라 켜보세요."

이렇게 검사당할 때를 대비해서 카메라 본체 메모리에 저장되게 다른 가수 사진 몇 장을 찍어둔다. 구도랑 줌 같은거 미리 확인도 할 겸 겸사겸사 ^^
걸렸을 때 아예 사진이 없으면 메모리카드 뺀 게 너무 티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 지우세요. 메모리 삭제하세요."

난  시큐의 눈앞에서 타가수 무대사진 몇 장 찍어놨던 걸 다 지우고 당당하게 공연장을 나섰다.


-
"찍지말라고. 내리라고 카메라!"

이렇게 가까이 다가와 있는지는 몰랐다. 갑자기 렌즈를 가리는 까만 인영...!
그리고 카메라가 누군가의 손에 의해 힘없이 내려갔다.

 이번 무대는 우리 한남이가 다른돌멤들과 콜라보로 메인댄서들끼리 무대를 꾸미는거라 더욱 중요했다. 그래서 사진은 다른 분에게 맡기고 나는 캠찍는데에 올인하고 있었는데. ㅜㅜㅜ 한남즈 무대할 땐 항상 댄브때만 잠깐 나오고 수납신세인 우리 한남이기에..

"카메라들고 나와! 빨리!"
"안찍어요~"
"아까 찍는거 다봤어요. 빨리 일어나세요."
"아..진짜.."

바로 앞에서 걸려버려서 도망칠 방법이 없다. 결국 손 쓸 방법도 없이 메모리를 삭제당했다.ㅜㅜ

티켓이 한 장 더 남아있어서 재입장을 하긴 했지만 이미 한남이의 무대는 끝 난 뒤였다. 그 후에도 상을 받으러 나오거나 자리에서 간간히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한남이었지만...  크게 현타를 맞은 나에겐 카메라를 들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아까 얼핏 열어본 그 홈마(마블로 추정되는 단발녀.. ) 의 계정엔 아까 한남이의 댄스무대를 찍은 영상이 벌써 짧은 움짤로 올라와있었으니까...


(To be continued...)

우진영 (프로듀스101, 믹스나인 출연)홈마님의 눈물어린 몰찍@믹스나인 / 양현석 (데뷔인질극 사기꾼)


더보이즈 간잽하다가 가스활명수 사 먹은 썰.





(비주얼 3탑 일명 덥뮤다,  영훈 / 현재 / 주연)




어떤 느낌이냐면, 


왕년에 엑소 좀 빨아봤고, 프로듀스101(시즌2) 실시간으로 격하게 달렸던 빠수니가 

"엑소와 프듀가 성공한 이유는 이러저러해서 입니다. 엑소와 프듀를 직접 덕질해 본 제가 매우 잘 압니다!"

이렇게 입털면서 아이돌에 대해서는 뭣도 모르는 아재들 데려다가 


"아저씨들은 돈이나 내놓으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뭐 이래가지고 

"그래?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뜨겠지?" 생각하면서 내놓은 그룹 같다.


물론 지금도 더보이즈는 뜨지 못 했기 때문에 아무 것도 모르는 투자가 아저씨들은 여전히 돈만 내놓고 있을 것 같다. 



요새 더보이즈 노래들을 듣고 있는데, 생각보다 곡들이 괜찮다. 작곡가들 이름을 보니 아 괜찮을만 하구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괜찮다는게, 작곡가한테 선금 주고 곡 받기로 계약해놓고는 가이드까지 받은 다음, 

편곡 작업 막바지에 잔금 못 치뤄준다고 "이거면 됐어요 그냥 이대로 주세요." 하고 받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

 

문제는 노래만 그런게 아니라 안무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다. 



실컷 안무가한테 춤 배우다가 중간에 "나머지는 대충 저희가 어디서 본 걸로 떼울게요~" 한 것 같고, 

멤버 잔뜩 모아서 서바이벌 식으로 그 중에서 추리다가 "더 이상 떨구기도 좀 그러니까 이대로 같이 갈게요~" 한 것 같다.


케이팝아이돌 빠수니 짬바가 좀 있는 사람들이 그들을 보면 뭔가 답답한게 느껴지는게 있을 것이다

아... 저런 애들을 데리고 왜ㅠㅠ 아... 저 노래를 왜ㅠㅠㅠ 아... 저 부분 안무를 왜ㅠㅠㅠ 

이렇게 뭐 먹다가 얹힌 것 같이 막 가슴이 답답해지니까, 그냥 영훈/주연/현재 사진 보면서 예쁘다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긴 들어도 굳이 무대 보고 영상 보고 하면서까지 덕질하고 싶어지지가 않는다.  


엑소 옛날노래 하위호환st. 이지만 노래도 신나고, 

남돌한테 입히면 중박은 친다는 아이스하키 유니폼 의상도 예쁘고해서 무대영상 잘 보고 있으면 

갑자기 다같이 말타는 안무 하면서 "이랴!  giddy  giddy   giddy  up!" 이런 가사가 띠용~ 하고 나온단 말이다.


까리하게 단체로 흰색 제복st. 왕자님 의상 입고 나와서 노래는 살짝 트렌드 지났지만 트로피컬팝 풍이라서 무난하게 괜찮네 싶다가도 

"눈이~ 눈이~ 눈이~" 하면서 다같이 눈 앞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 만드는 안무를 하고 있으면...

난 정말 끝까지 못 보겠음 .ㅠㅠㅠㅠ


이 답답함이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하는 건지 잘 생각해봤는데

나도 어쩔 수 없는 케이팝 아이돌 빠수니이므로 아이돌 그룹 하나 만들어보라고 하면 딱 이렇게 만들어서 내놓을 것 같아서 인 것 같다.  너무 딱 노리고 나왔는데 퀄리티가 살짝 삐끗하니까, 공감성수치? 동족혐오? 비슷한 뭔가가 느껴짐 ㅠㅠㅠㅠ 





(큐, 활, 뉴. 주학년다음 인기멤이 뉴,활,주연 이라던데? 진짜야?)



세븐틴 처럼 가내수공업 촌티가 좀 나면서도 노래가 좀 신선한 느낌에 칼군무가 쩔고 보컬들이 막 질러주거나, 

몬스타엑스 처럼 호불호가 갈려도 딴데서는 보기 힘든 쎈 컨셉을 하면서 눈길을 끌어주면 무대영상을 볼 맛이 나는데

더보이즈 처럼 어디서 많-이 봤던 거고 남돌이 이런거 하면 잘 먹힌다는걸 일개 빠수니들도 알겠는데 그게 또 별로면 재미가 없다.  


그래도 딱히 엄청난 뚝딱이 & 춤구멍은 눈에 띄지 않고, 설렁이 없이 다들 열심히 하는 편 인 것 같아서 괜찮았음.

무대에서도 잘생긴 애들 수납하지 않고 전면에 세우는 게 많은 것 같고... 

막 쎈 컨셉을 안 해서 해외인기는 별로일 것 같은데 프듀4 시작하기 전 까진 뭔가를 해놔야하지 않을까? 



인피니트 엘 같은 (잘생겼고 아주 뚝딱이는 아닌데 능력치가 상위는 아닌) 애 몇 명  

세븐틴 호시 같은 (못생겼는데 무대를 열심히 하며 끼부려서 먹히는) 애 몇 명 

방탄소년단 지민 같은 (잘생긴 건 아닌데 무대 위에서는 괜찮아 보일 때가 있는) 애 몇 명

SF9이랑 섞어놔도 아무도 눈치 못 챌 애들 몇 명... 


이렇게 있으니 

엘, 호시, 지민, SF9 을 좋아하시는 분은 더보이즈를 간잽해보세요. 




* 저는 지금 팬질을 할 아이돌을 찾고 있습니다. 자체 최애오디션 최애듀스 101을 진행 중입니다.

 제가 간잽 중인 아이돌의 팬 여러분, 저에게 영업을 부탁드립니다.

 저의 간잽감상문에 대한 반박이나 수정/추가 해야할 부분에 대한 의견 또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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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 아이돌 대포홈마의 하루(1) 읽으러 가기

https://kpopkillsgirl.tistory.com/11?category=785147



1. 


같비 한 번 타보려고 돈 주고 항공 정보 샀을 때는 동남아퀴한테 사기당해서 실패했었는데...

이런 우연이 있을 줄이야!! 


그런데 또 타자마자 매니저한테 걸릴 건 뭐람 ㅠㅠㅠ

소속사가 홈마 블랙리스트 공유한다는 게 그냥 도는 얘긴 줄 알았더니 진짜인 듯.. 


결국 나는 화장실 좀 가고싶은 것도 꾹 참고 비행 시간 내내 조용히 내 자리에 찌그러져 있었다.

물론 홍콩에 도착하자 마자 업로드 할 오늘 아침 출국사진 중 베스트컷은 말고 살짝 그 아래 한 장을 세심하게 골라서 

보정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늘 아침 출국장에선 자주 도와주는 한남이 팬분께서 셔틀을 해주셨다!!)


평소에 집에서 보정할 때 쓰는 데스크톱 컴퓨터만은 못하지만, 

이렇게 해외원정을 나갈 때도 노트북 컴퓨터를 꼭 챙겨와서 바로바로 보정 업로드를 한다.


베스트컷은 꼭 프리뷰만 풀고 고화질은 절대 풀지 않는다.

제일 잘 나온 사진들은 따로 차곡차곡 모아뒀다가 굿즈 만들어서 팔아야되니까...




- 승객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곧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합니다. 좌석벨트를 다시 한 번 확인해주시고.....



나는 비행기가 착륙하기도 전에 가방을 들고 대기타다가 문이 열리는 순간 튀어 나갔다.

애들보다 빨리 내려야 돼!!! 그래야 입국 사진 찍어!!!





2.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한남즈 애들은 슈스였다.

홍콩에 시상식을 하러 온 가수들을 기다리는 팬들 중 우리 애들 팬이 제일 많은 것 같았으니까...


다행히 나보다 하루 일찍 도착해 있던 지인 (전 판에서 같이 오프 뛰었었는데 지금은 다른데로 환승함)이 

자리를 맡아주고 있어서 다행히 괜찮은 사진들을 건졌다.

 

애들이 무사히 공항을 다 빠져나가고 나서야 나는 한 숨 돌리며, 홍콩입국사진 프리뷰를 업로드했다. 

오늘 아침에 급하게 올린 출국 프리뷰는 평소보다 리트윗+마음 수가 많았다.

저번에 입국할 때 는 금발이었던 한남이가 새로 염색을 해서 빨강머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20190204 ICN홍콩 출국

 한남아ㅠㅠㅠ 머리 색깔 바꿨구나 >< 빨강머리도 찰떡이야 우리 한남이 ♥ 잘 다녀와~!!

 #한남즈#김한남#hannamz#hannam#kimhamnam>



나는 물론 어제 미용실 앞에서 기다리던 외퀴 사생무리에게 한남이의 염색 소식을 미리 연락 받아 알고있었지만...!

사생들하고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정보를 얻는 홈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또 귀찮은 꿔보년들이 '사생홈마 리스트' 같은 거지같은 걸 만들어서 지랄지랄할 게 분명하므로

나도 오늘 아침에 사진 찍다가 처음 봤다는 듯이 호들갑을 떨어줘야 한다.




3.


-Thank you!! Thank you so much!!!

-You are welcome! 한남즈 사진 고맙다~ 홈마님 화이팅!!



내 팔로워 중엔 외국팬들도 많다. 

이번에도 외국팬 팔로워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번에 내가 준비한 티켓은 총 3장.

한 장은 대행업자에게서 산 티켓, 그리고 두 장은 외국팬들에게 양도 받았다.

방송국 시상식 같은 스케줄은 경비가 더 삼엄해서 몰찍이 더 힘들다.


몰래 사진을 찍다가 경호원한테 걸리면 퇴장을 당하고 다시 입장을 시켜주지 않으므로,

대비책으로 티켓을 몇 장 더 준비하는 것이다.



전 판에서 친했던 지인들 (구오빠 그룹은 해체했고 지금은 각각 다른 그룹 홈마활동 중임..)과 

서로 셔틀을 해주기로 했고, 가끔 중화권 스케줄 사진을 찍어주는 중국인팬 한 분에게도 사진을 받기로 했다. 

홈마들의 사진 '셔틀'과 '댈찍'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어떤 순진한 안방팬들은 내가 정말 올출하는 줄 아는 경우도 있더라. (올출: 스케줄에 All 출석하다)

내가 아무리 한남이한테 미친 씹빠수니지만... 내 현생도 있잖아 ㅠㅠㅠㅠ


아, 댈찍은 물론 불가피한 상황에 돈 주고 사는거지만 (댈찍:대리찍사)

셔틀은 어디까지나 빠수니끼리 품앗이 개념으로 주고 받는거다.

나는 구오빠 홈마를 뛸 때 알고지내던 일행들이랑 주로 셔틀을 해주고 받기도 한다.



우리가 모여서 하는 얘기는 주로 


지금 내가 뛰는 판의 팬들이 더 유난스럽다. (외퀴비율이 높은 판이 더 환멸난다는게 찍덕계의 정설)

내가 찍는 애가 보정이 더 힘들다. (이유는 여러가지... 수염이 짙게 나거나, 피부가 안 좋거나, 잔 주름이 심하거나 등등)

신생홈마 많이 생겨서 짜증난다. (팔로워, 리트윗이 분산되는 것도 있고.. 굿즈장사도 100될게 90될 수도 있으니까.)

구오빠 찍던 누구누구가 지금 어디어디 판에서 탑시드더라. (오프 뛰면 진짜 그년이 그년. 연말시상식 같은데는 거의 정모임)


이런 쓸 데 없는 얘기들이다.



"언니! 아까 입국 프리뷰 올라온거 봤는데... 거기 뒤 쪽에 찍힌 애 있잖아."

"응? 누구? 누가 찍혔어? 타멤 아니고?"

"아니 빠수니 하나 찍혔던데? 얼굴은 잘 안보이는데~"

"엥? 빠수니 찍혔다고?"


급히 트위터를 열어 아까 올린 홍콩공항 프리뷰 사진을 확인해보았다.




<까만모자+까만마스크+단발>



"언니 이거.... 전에 철수 뛸 때, 마이블루스윗허니 하던 애! 걔 아냐?"

"얘가 마블이라고!!???"




문득, 며칠 전 공항에서 봤던 눈에 익은 실루엣이 다시 한 번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무섭게 팔로워 수를 늘려가며 요새 유난히 치고 올라오던 그 신생홈마의 트윗을 열었다.



"헐~ 맞네 맞네! 보정 스타일 딱 보면 마블 맞구만! 아 개웃겨 ㅋㅋㅋ 

언니랑 마블이랑 영혼의 쌍둥이 아님?ㅋㅋㅋ 취향 소~~~오~~름~~~ 

박철수에서 이제 김한남 같이 뛰는거야?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 ㅋㅋㅋㅋ"





내가 한남이를 찍기 전에 찍으러 다녔던 <느그보이즈>의 박철수.


그리고, 철수의 홈마 중 하나였던 <마이블루스윗허니>

내가 어떻게 널 잊겠어.....







(To Be Continued...)





홈마한테 훈수두는 아이돌.

(전직 인피니트 엘/성규 홈마, 모모랜드 제인)



① 그 때 : 연습생 때 크리스 브라운/ NE-Yo 노래 연습했던 세대면 그 때가 맞습니다.

  그 때는 엑소/방탄 처럼 롤모델로 두고 따라하면서 연습할 아이돌그룹이 거의 없었음. 연습생이라면 크리스브라운, Ne-Yo, Usher.

② 그 쩜오1군은 아니고 1.5군 정도 되는 아이돌.

   2군을 유키스, 제국의아이들, 보이프렌드 등으로 매우 인심 좋게 잡아주었음. 

③ 내 기준 1군아이돌 : H.O.T. ,젝스키스, g.o.d, 동방신기, 빅뱅, 슈퍼주니어, 2PM, FT아일랜드, 씨엔블루, EXO, 방탄소년단

  머글들도 대충 이름을 알아야함. '우리 오빠들도 1군인데요?'  '걔네는 1군은 아닌 것 같아요.' 등 의견은 받습니다. 

  씨엔블루는 쩜오에 낄 애들이 아니라는 의견을 다수 받았습니다. 제가 잘 못 한 것 같아요 ㅋㅋㅋ


④ 사진은 데뷔할 당시의 멤버구성과 그룹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낸 사진을 저의 독단과 편견으로 골랐습니다.

  'ㅇㅇ 은 지금 탈퇴했는데요?'  '그 사진은 너무 오래됐는데....'  뭐 이런 헛소리는 걍 무시하겠음.





1. 샤이니 




쩜오들의 수장, 만년 1.5군 샤이니.

단 한 번도 탑인기 아이돌의 자리에 오른 적은 없으나 데뷔 이래 꾸준히 1군 바로 아래 자리를 차지해왔다.

2008년 데뷔, 당시 평균 나이 만 16.4세 -동방신기도 사실 데뷔당시 평균나이는 만 16.6세로 샤이니와 얼마 차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동방신기는 다 고등학생 이었고, 샤이니는 중학생 태민이가 있어서 느낌 상 엄청 어려보였음.  

색색깔의 스키니진을 입은 바가지머리 소년들이 노골적으로 누나 팬들을 노린 <누난 너무 예뻐> 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컨템포러리 밴드 라는 듣도 보도 못한 그룹설명을 온유가 달달 외워서 여기저기서 읊고 있는게 안쓰러워보 였음.


연습생 기간이 평균 2~3년으로 짧은 편이고, 슈퍼주니어처럼 데뷔 전부터 여기저기 노출한게 아니라서 웬만한 에스엠씹덕후가 아닌 이상 모두에게 초면이었다.  외모, 음악, 패션 모두 매우 신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수만씨의 모교인 경복고축제에서 첫공개ㅡㅡ)

정식 데뷔무대는 SBS 인기가요. 인기가요 방송 전에 엠카에서 비공개 데뷔무대를 가졌다. 

이 날 샤이니의 라이브 무대를 보고 온 타돌 빠수니가 베스티즈에 '샤이니 장난 아니며, 그게 진짜 라이브였다면 씨디 10장 사겠다.' 

라는 글을 올렸던 일화가 유명하다. 종현, 온유 두 보컬들의 실력이 신인 때 부터 상당히 좋은 편이었음.





(샤이니 데뷔 직전 쇼케이스. 제니퍼 로페즈에 크리스 브라운... 역시 그 때그 아이돌이 맞다.)

SM 남돌계보에서 H.O.T. - 동방신기 - EXO 가 적장자 라인이라면, 신화 - 샤이니 - 슈퍼주니어 - NCT 는 서자라인.

(사실, 신화는 SMP로 데뷔했는데 노선을 튼거고  NCT는 적장자 of 적장자로 키우고 싶은데 의도치 않게 흘러가고 있는 듯.)

SM 소속 아이돌 하면 유영진 작사작곡의 SMP를 들고 나와서 사회비판하는 애들! 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샤이니는 보컬 위주 R&B기반의 댄스곡을 하는 그룹이었다. <아미고> 로 SMP의 물꼬를 틀고나서는 <링딩동> <루시퍼> 등 SMP 냄새를 조금 첨가한 곡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NEO-SMP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ㅋ) 슴피셜, 샤이니 기획 컨셉은 "탈 SM아이돌" 이었다고 합니다.

 

팬덤 내 인기는 아마 데뷔 초~신인 때는 온유/종현-태민-민호-키. 애들 얼굴과 스타일이 아직 자리를 못 잡았던 때라 보컬 잘하는 애들이 인기 상위를 선점한 것 같다. 온유는 아이돌판 전체를 통틀어 두부상, 씹덕상의 대표 주자로 언급되기도 하며 그 팬덤들의 극성스러움도 씹덕멤의 극성팬덤의 대표격으로 빠지지않고 언급되는 편임. (구 시아준수, 백현, 방탄소년단 지민, 강다니엘의 팬덤과 함께) 그 후 온유/태민-종현-민호-키 를 유지했던 것 같은데,  (종현 열애설이 일단 한 번 휩쓸고 갔고....) 온유,종현,태민 의 시기 별 미묘한 인기 순위 싸움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온유 원탑이라고 할 만한 시기가 정말 짧았다는 것만은 확실. 


셜록 이후 어느 한 순간은 종현이 국내인기 원톱임을 체감했던 적도 있었지만, 일본 콘서트 첫 날 갔다가 울면서 우치와 종현이 이름 제일 크게 만들어서 다음 날 들고 갔습니다



(우치와 : 일본에서 주로 응원도구로 사용하는 멤버의 이름 등을 새긴 커다란 부채.)


샤이니가 1군이 되지 못한 이유는 너무나 명확한데, 어린 나이로 데뷔를 했지만 주 타겟층은 누나들로 잡아 또래 여자애들을 팬으로 흡수하지 못하고 단 한 번도 초통령-중통령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은 돈과 시간을 팍팍 쓰며 라이트 안방팬을 거치지 않고 바로 코어팬 활동을 하는 20대 누나팬들을 잡아야 성공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 쪽은 비스트의 윤두준/이기광, 2PM의 옥택연/닉쿤 처럼 대중적 인기를 동반하지 않으면 별로 오래 갈 인기가 아니다. 어찌됐든 10대 여자애들의 대세오빠로 자리 잡아야 장기적으로 잘 나갈 수 있는게 아이돌판임. 

 아이돌 빠수니란 애초에 빠순DNA를 타고난 이들이기에... 결국엔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나서는 계속 그 수니가 그 수니= 고인물인 바닥이라는 것이다. 지금 보이는 2-30대 팬들은 옛날에는 선배 아이돌그룹을 팬질했고, 지금은 맘에 드는 대세 아이돌그룹을 팬질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또 새로 나올 신인 아이돌그룹을 팬질 할 존재이다.  


초중딩 여자애들이 귀여운 외모에 친근한 느낌이 나는 오빠들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또 걔네가 마냥 귀엽기만 한 오빠들만 좋아하는 건 아니다. 초중딩 친구들은 귀여운 외모 + '살짝 날티나는 모습 =인터넷 소설 스러운 양아치美' 와 '남자다움이 강조된 '어른오빠 모먼트' 에 환장한다.  샤이니는 <누난 너무 예뻐-산소같은 너-아미고-쥴리엣-링딩동-조조> 때 까지 10대 여자팬을 모을 수 있는 양아치美 / 어른오빠 모먼트 를 보여 줄 기회가 없었으며, '어린 남자 애들의 상큼함' 을 강조하는 컨셉으로 활동을 했다. (아미고는 가사만 쎕니다... '그날 바로 급 노예모드 오금 저리고, 얼어붙어!')


데뷔 초 부터 누나팬들을 끌어모았고 '대포여신' 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게 샤이니임. <샤이니가 안왔어> 시리즈가 각종 커뮤에서 화제가 되어 아이돌팬커뮤니티 외에 사진커뮤나 카메라동호커뮤 쪽에서도 흥할 정도 였다. (샤이니를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던 대포카메라를 든 찍덕들이 샤이니가 안 와서 타 연예인을 찍은 사진들. 퀄리티가 장난아니어서 화제가 됨. 엑소 데뷔 초에 백현의 인기의 시초가 된 직찍은 이수만씨의 모교 경복고 축제에서 온유팬이 찍은 '샤이니가 안왔어' 짤 중 하나였다. ) 그러나 샤이니도 결국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쎈 컨셉 (루시퍼-셜록) 을 하고 나서야 팬덤이 많이 확장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샤이니는 다른 아이돌그룹들에 비해서 멤버들과의 관계성, 일명 '가족같은 사이' 를 강조하지 않았으며 팬들조차 농담으로 이들의 관계는 '비지니스'라고 할 정도였다. 한국 남돌그룹은 지나치게 서로간의 관계성을 강조하며 그걸 셀링포인트로 삼아서 오히려 부작용을 낳기도 하는데 샤이니는 그런게 없어서 편안하게 느껴진 게 있었다. 물론 어디가나 있는 정병악개들 때문에 샤이니 팬덤도 몇 차례 난리를 겪었고 내 아이돌덕질인생 최악의 악개싸움을 겪은 것도 샤이니판이었지만... 샤이니는 2012년-2013년에 <셜록-드림걸-에브리바디> 로 정점을 찍고 나서 이전보다 더 다양한 음악들을 시도했고, 각 멤버들도 개인의 취향이 확실히 반영된 솔로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일련의 사건들을 따로 떼어놓고 샤이니라는 그룹의 커리어만을 생각했을 때 하는 얘기지만, 한국 아이돌 그룹의 성장과 발전의 과정은 샤이니가 가장 바람직하고 건강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2. 舊 비스트, 現 하이라이트 




팬들이 '대상가수 비스트' 라고 하시면, 할 말 없음. (2011년 KBS 《가요대축제》에서 <Fiction>으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

아마 2010년대 전 까지, 나는 아이돌 음악이라면 오직 SM노래만 듣는 SM 로열빠수니 'A.K.A SMP 중독자' 였다. 

SM에서 유영진을 2선으로 보내고 적극적으로 외국곡들을 사오면서 동방신기,슈퍼주니어의 수록곡 퀄리티가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고, 샤이니 앨범은 SM아이돌 역사상 전에 없던 웰메이드였으나... K-감성이 어딘가 조금 부족했다. 

노래가 전체적으로 세련되어져서 듣기는 좋은데, 유영진 특유의 알앤비에 김치감성을 비벼놓은 뽕삘소울이 빠져버리니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게 들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찾아 들은 것이 바로 비스트의 노래였다.


망그룹 XING 출신의 용준형(A.K.A 팝핀드래곤), 빅뱅 데뷔 서바이벌 <빅뱅 더 비기닝> 에서 탈락했던 장현승.

AJ라는 이름으로 솔로데뷔를(댄싱슈즈...) 했었던 이기광. 렇게 3명의 중고신인과 JYP 연습생이었던 윤두준, 양요섭, 손동운 으로 데뷔. 

(윤두준도 JYP연습생 시절 2PM, 2AM 멤버들과 열혈남아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탈락함.)


XING 얘기를 하자면 또 할 말이 많다. SM에서 블랙비트,밀크,이삭 N지연 등을 말아먹은 김경욱씨가 SM을 나가서 만들었던 그룹인데....

유키스의 전멤버 케빈, 김기범(=마루미르, SS501김형준 동생) 과 용준형이 속해있던 팀이다. 

기수 별로 멤버가 계속 교체되는 컨셉의 그룹(을 처음부터 한 건 아니고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음... NCT원조 아니냐?)으로, 용준형이 있던 2기 때 사장한테 소송걸고 승소하며 모두 노예계약에서 탈출 성공! ...인줄 알았는데, 일부 아이들은 대국남아, APEACE 등 김경욱씨의 산하 망돌그룹에서 여전히 탈출하지 못한 채 ㅠㅠㅠ 아직도 묶여있는 모양이다. 

SM 로열광빠였던 나는 당연히 ㅜㅜ 씽 공식카페에도 가입했었읍니다.  

(나 걔네 데뷔곡이랑 두번째 싱글타이틀 아직도 따라 부를 수 있다. 진짜 무시무시하지 않습니까?)




(XING 아마 2기 멤버들... 제일 오른쪽이 용준형=팝핀드래곤)



비스트는 데뷔 초 부터 빅뱅팬들에게 견제를 많이 받았다. 용준형 옛날 예명이 '팝핀드래곤' 으로 지드래곤이랑 비슷해서 어쩌고 그런 말이 있긴 한데, 그냥 생각해보니까 빅뱅팬들은 힙합하는 아이돌으로 나온애들이나 아이돌인데 랩하는 애들 다 팼던 것 같다. (비스트, 블락비, 방탄소년단 등...)

그래도 초반부터 윤두준, 이기광이 예능멤으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고, 곡퀄리티가 좋아서 비스트노래는 아이돌 노래 치고 머글들도 많이 듣는 편이었음. <쇼크-숨-뷰티풀-픽션> 으로 연속 히트를 치고 꾸준한 유입으로 팬덤을 늘려나가던 비스트는 2011년, 픽션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 후 <아름다운 밤이야> 발매까지 1년 이상의 공백이 있었는데 그 사이 인피니트, 틴탑, 블락비 등은 새로운 초통령으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었으며 새롭게 데뷔한 엑소와 B.A.P도 기존 아이돌팬덤 파이를 흡수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었다. 


물론 비스트가 그 공백기 동안 그냥 놀고 있었던 건 아니고, 국내 콘서트와 월드투어 일정이 있어서 텀이 길어진 것. 

콘서트-해외투어 라는게 기존팬들한텐 아이돌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이지만, 방송활동을 못하고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대중에게는 서서히 잊혀질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라이트팬이나 급식팬들은 환승주기가 빨라서 콘서트 투어 도느라 방송 활동을 안 하면 팬덤이 급 쪼그라들 수 밖에 없음. 애초에 끊임없이 입덕을 시킬만 한 할 떡밥이 없으면 팬덤 분위기가 침체되기 때문이다. 


보통 아이돌그룹의 콘서트 투어 기간에는 음반 활동 때보다 직찍이나 직캠이 많이 뜨는데, 표면적으론 팬들이 그걸 다 물고빨고 앓는 것 같아 보여도 사실 몇 번 보다보면 '그 날이 그 날이고 그 무대가 그 무대라서' 투어기간이 길어질 수록 팬들도 다들 영혼 없는 리액션을 하고 있는게 눈에 보임.


상승세가 꺾이고 살짝 주춤하다가도 오랜만에 컴백했을 때, 컨셉이 기깔나거나 곡이 좋으면 괜찮은데 (동방신기는 2007년 일본활동에 집중하느라 국내 팬덤이 주춤했지만 4집 주문-미로틱으로 유입도 많이 생기고 다시 인기정점을 찍었음.) <아름다운 밤이야> 가 전작들을 넘어설 만큼의 퀄리티는 아니었다는게 비스트가 쩜오로 남은 결정적인 이유. 이 때 쇼크-픽션 급 곡이 나왔었다면 정말 1군을 찍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함. 노래도 노래지만, 이 때 발표된 뮤직비디오가 너무 아니었음 ㅠ 여태 비스트를 좋아하던 소녀팬들이 다 도망갈 만한 비주얼이었다. '노랑머리, 빨강머리에 컬러풀한 쟈켓 걸쳐입고 칼군무 같은거없이 그저 우리끼리 파리투나잇~' 그런거 비스트의 인기요인이랑 너무나 반대 편에 있는거 아니냐고요. 비스트는 '시커먼 의상 맞춰입고 까리한 칼군무에 어딘가 쫌 아련함과 비장함이 느껴지는 멜로디+ 짱짱한 고음보컬' (=슬픔의 케이팝 정서) 가 매력이었는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요섭이가 가장 씹덕 터질 때는 얼굴 안보이는 뒷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 그룹의 팬덤 내 인기 순위는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남자답게 잘 생고 몸 좋은 멤버가 1위인 경우보다 비교적 작은 체구에 귀염상인 일면 '씹덕상' 이 1위인 경우가 많은데- 아이돌팬이 아닌 머글들에게 이런 현상을 설명할 때 흔히 쓰는 예로서 구비-현하의 양요섭이 존재한다. 머글들 입장에선 윤두준이나 이기광이 인기 1위가 아니라고???? 이러실지도 모르지만..... 아이돌 덕후가 보기엔 당연히 양요섭이 1위 아니냐? ㅡㅡ???


어쨌건... 현재 하이라이트 5명의 멤버는 큐브와의 계약만료와 멤버의 탈퇴를 겪으면서도, 직접 회사까지 차려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그닥 큰 논란이나 사건을 일으킨 멤버도 없고 서로 사이도 무난하게 좋아보인다. 그룹자체는 쩜오라고 해도, 사실 멤버들 각자의 인지도도 괜찮고 그룹의 자체 프로듀싱능력도 뛰어난 편이라 (용준형 저작권협회 정회원임.) 군대 다녀와서도 어느 정도는 다들 자기 몫은 잘 하고 살 것 같음. 오히려 초반부터 대중 인지도를 쌓으면서 각자 할 일 잘 찾고, 그룹으로도 잔잔히 오래가는게 알짜배기 같기도 합니다. 





3. 엠블랙 



 

그룹 엠블랙의 가요 프로그램 1위 트로피가 동묘 벼룩시장에 나와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최근 온라인에는 엠블랙이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2010년 6월 첫째 주 1위를 하며 받은 트로피가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 시장에서 판매 중이라는 목격담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데뷔 후 처음 받은 1위 트로피뿐 아니라 과거 SBS TV '강심장'에서 받은 트로피, 멤버들의 사인이 담긴 홍보용 CD까지 함께 진열됐다.  (제이튠캠프가 바로 이런 놈들입니다, 여러분...)



엠블랙은 사실, 쩜오까지 쳐줘야할지 애매하긴 한데 신인때는 나름 비스트랑 신인상을 다투었던 팀이었으므로 일단 넣어봅니다.

2009년 말, 오예- 2010년 초, Y (굿럽 같은 망한 노래는 없는 걸로 친다.) 로 잘 나가다가 갑자기 2011년 1월까지 잠수 탐.

엠블랙의 하락세는 이 때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엠블랙이 없는 사이 비스트와 씨엔블루가 탑급으로 치고 올라와 있었으므로... 

엠블랙을 프로듀싱한 건 가수 비. (대표곡: 차에타봐) 소속사 제이튠은 JYP에서 갈라진 계열사? 같은 곳이었는데 JYP는 제이튠을 통해서 사실상 우회상장을 하고, 비는 본인이 갖고있던 제이튠 보유지분을 전량매도하며 급처분하고 다시 JYP소속으로 돌아간다.

엠블랙은 여전히 제이튠캠프(여긴 또 제이튠이랑 별도 법인이라네?) 소속으로 비가 손 털고 떠나 사실상 개털 된 회사에 남게된다. 

비가 JYP-제이튠 먹튀논란으로 비난받고, 의류 사업도 비슷하게 벌려놨다가 소송걸리고 어쩌고 하는 사이에 공백이 길어진 것임. 

근데 또 제이튠 사장이 엠블랙 멤버인 미르(=배우 고은아 동생) 네 매형임. 너무 복잡해서 잘 모르겠고, 일단 정지훈 씨 차에 타봐ㅠㅠㅠ


제이튠 자체도 워낙 뻘짓들을 많이해서 여기서 다 풀기도 뭐한 정도인데, 대표적인 뻘짓하나만 꼽아보자면

"현재 개인 팬사이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포토북 및 콘서트 관련 슬로건 등 엠블랙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불법 개인제작 굿즈의 판매행위를 금지해주시기 바라며, 이 공지에도 불구하고 판매행위를 계속 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 라는 공지를 올린 일이다. 

일부 팬사이트 이름을 직접 명시하며 저격까지함 ^^ 

일명 '홈마 블랙리스트' 를 관리하며 홈마들을 공개방송 등 모든 스케줄에 출입금지를 시켰으며... 


결과적으로 엠블랙의 대포홈마/찍덕은 거의 멸종하다시피 하게 되었음.

이게 바로, 당장 차에 타봐야할 RAIN 때문에 엠블랙이 잃어버린 약 1년의 시기 거의 직후에 일어난 일이다. 


실화냐? 싶겠지만 실화입니다. 

아니, 온리전에 직접 싸인과 더불어 개최축하멘트 보내주는 아이돌그룹이었는데 왜 홈마는 멸종시켰는지 모르겠다.

홈마는 안되고 호모녀는 되는겁니까?ㅠㅠㅠㅠ


이준, 천둥은 5년차 쯤에 팀을 탈퇴 했는데 충분히 이해가 된다. 멤버별로 계약기간이 달라서 계약만료 시기에 연장 안 하고 제 갈 길 간거임. 이미 배는 좌초당해서 바다에 꼴아박고 점점 가라앉고 있는데, 다같이 계쏙 타고 있는다고 뭐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말고 미국-유럽 등 서양권에서 본격적인 케이팝의 인기-한류가 시작된 것은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강남스타일) 가 시발점이라고 보는데, 이 때 남미 쪽에서 특히 인기였던게 슈퍼주니어와 더불어 엠블랙과 유키스였다. 브라질, 칠레, 멕시코 쪽에서 장난아니었다고 합니다.

남미애들은 라틴팝 풍 컨셉 갖고나오면 어찌나 귀신같이 알고 빠는지 신기함 ㅋㅋㅋ( 네, 엠블랙의 모나리자는 띵곡입니다.) 




(노래 : 구 엠블랙 멤버, 현 유튜버 지오)



이준 천둥 탈퇴 후인 2015년에는양승호, 지오, 미르 3인 체제로 <거울> 을 발매했다. 그리고 2세대 이후의 아이돌그룹이 다들 그렇 듯, 엠블랙은 "해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흐지부지 헤어지게 된다.  2015년 9월,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소속사 대표이사에게 리더 양승호가 '유리잔으로 머리를 맞았다' 며 경찰서에 신고를 한 사건이 세간에 알려졌으나, 이 때는 이미 엠블랙이 대중들의 인식에서 많이 멀어진 상황이어서 그렇게 큰 화제도 되지 않았다. 그 후, 지오,미르,승호가 차례로 조용히 군입대를 하면서 엠블랙은 완전히 쫑나버렸다. 제이튠은 망해라망해라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인지 진짜 망했다고 합니다. JYP에서 갈라져나온 회사들 중 제일 먼저 망한 듯. (큐브, 제이튠, 빅히트, 스타쉽 등)


엠블랙 멤버들의 근황 : 현재 지오와 미르는 유투버로 활동중이다. 지오는 대박, 미르는 망...

승호는 병무청에서 강제 결성된 듀오로 구비-현하 윤두준과 함께 군대에서 열심히 <쇼크-픽션-전쟁이야-모나리자> 공연 중. 

이준은 군생활 중, 현역복무 부적격 판단을 받아 보충역(공익근무)으로 편입.

천둥은 미스틱에서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다가 계약만료로 혼자 개인레이블을 만들어서 활동 중이라고 함. 




이어서 다룰 쩜오 오빠들.


4. 인피니트

5. 틴탑

6. B1A4

7. 빅스

8. B.A.P

9. 블락비



(방탄소년단, 뷔 / 본명:김태형)



FAKE LOVE 활동 시, 방탄소년단의 뷔는 

급 체중이 늘어난 듯한 몸매와 병지인 듯 병지아닌 병지같은 덥수룩한 헤어스타일로 등장했다.  

우리의 아미들은 <한국 남자아이돌 빠수니 메뉴얼> 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으므로 당연하게도 헤어디자이너와 소속사와 코디팀을 신명나게 까기 시작했다. 


"뷔 얼굴만 믿고 머리에 실험하는 헤디팀 짱시룸....ㅠㅠㅠ"

"태형이니까 살렸지.. 머리 진짜 저게 뭐임?ㅠㅠㅠ"

"옷이 왜이래... 머리도 저러니까 부해보여....."

"유행이라고 꼭 이런 머리 시켜야함? 헤디 일 존나 못해...."

"솔직히 병지컷도 잘어울림.ㅠㅠㅠㅠ 근데 담엔 머리 잘랐으면 좋겠어."


공산주의 뺨치는 입막음의 달인인 아미들답게 직접적으로 "뷔 병지컷 안어울리고 좀 살 찐것 같다." 

라는 언급을 하면 변절자 내지는 안티취급을 받았던 것은 말 할 것도 없음. 


그러나 뷔가 직접 밝힌 몸매와 헤어에 대한 진상은 팬들의 정수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부어주는 것이었으니...


공카에 직접 "헤어팀 욕하지마세요. 머리는 제가 기르고 싶어서 기르고 있는거에요." 

라는 요지의 글을 올린 것이다.



그리고 머리는 친한 배우형인 박보검과 함께 기르고 있는 것이며, 

갑자기 찐 살은 맘스터치의 치즈베이컨버거에 빠져서 뱃살이 나왔다 라는 TMI급 정보 또한 친히 알려주심.


"잘 되면 오빠덕~ 안 되면 소속사 탓/ 헤어팀+메이크업팀+스타일리스트 탓"

이라는 <한국 남자아이돌 빠수니 메뉴얼> 을 오빠가 정면으로 반박해버린 것이다.



그건 니들 생각이고~^^ 




(구 동방신기, 구 믹키유천)



박유천은 구 동방신기 현역 시절, 의외로 안해본 머리가 없었다. 장발, 반삭, 금발, 레게 까지... 

그 중 가장 충격적인 헤어스타일은 3 O-정반합 컴백 때 하고 나온 레게머리였는데

당시 빠수니들은 속으론 거지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쵸니뎁」이라는 애칭을 붙여가며 오빠의 센세이션한 쑥대머리를 찬양했다.

(당시, 캐리비안의 해적에 출연한 조니뎁과 헤어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애칭유쵸니....+죠니뎁)

 

빠수니들은 언제나 오빠들의 회사와 헤어/메이크업/스타일리스트 들을 까는게 일상인 부류들이지만,

동상신기의 3집활동 당시 카시오페아 언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였다

앨범쟈켓과 뮤직비디오에 입고 나온 일부 의상들이 유명 명품브랜드 카피였기 때문이다. (탑아이돌인 오빠들의 품위를 훼손했으므로)


동방신기의 의상을 담당했던 <런던 프라이드> 팀은 1집 데뷔 시절부터 주구장장 빠수니들의 비난을 받아왔었으나

팬클럽 카시오페아가 그들의 입장을 정리해 여러 자료들과 함께 소속사에 시정요청을 했던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사실... 카시오페아 언냐들의 런던 프라이드에 대한 분노의 이유를 들여다보자면….??

표면적으로는 명품카피의상관리의 문제, 성의 없는 의상제작 등 스타일리스트 팀이 본업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 온 것이었으나

그들의 분노를 폭발하게 한 진짜 발작버튼은 스태프 "차ㅇㅇ" 씨 에 대한 열폭이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차ㅇㅇ씨 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동방신기 멤버들과의 투샷을 올리기도 했으며 무대의상을 입고 장난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훗날 결성 된 “85클럽이라는 이름의 구 영웅재중, 유노윤호 외 일반인들이 소속된 친목 사모임에도 함께 어울림.)






이 무렵, 동방신기는 팬들과 함께 1박2일 여행을 가게 되는데~

 

지금은 인기아이돌이 팬들과 여행을 가는게 좀 상상이 안되는데, 동방신기는 인기 탑을 찍고 나서도 이상한 이벤트를 꽤 했었다.

라이징선 활동 당시에는 그야말로 라이징선(=일출)을 보러간다며 팬들 100여명과 함께 기차를 다같이 타고 정동진에 가기도 했으며

SM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팬픽/ 팬아트를 모집하는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3집 컴백으로 한참 바쁘게 활동을 하고있던 한 주말, 갑자기 발표된 가을 소풍. (물론 나는 당첨이라는게 된 적이 없어서 못감)

오빠들과의 즐거운 추억들로 가득해야할 여행은 요새 말로 하자면 갑분싸로 끝나고 말았다.


바로 팬들과의 소통시간에 믹키유천이 읽어 준 편지의 내용 때문이었는데...

거의 10년도 더 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현장에 있던 팬들의 흥분과 실망 어린 글들은 똑똑히 기억남 ㅋㅋㅋ


"코디팀 헤어팀 욕하지 마세요. 나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주는 사람들임.

니들이 아무리 팬이지만 너무 심하지 않니. 니들도 소중하지만 코디 헤디들도 나한텐 소중함. 그러니까 걔네 욕하지마~" 


뭐 대충 이런 내용..ㅋㅋㅋㅋ 띠용~~


당시는 지금처럼 아이돌팬들이 소비자로서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고 

아이돌과 소속사에 대한 요구사항을 자유롭게 말하고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기 전인데,

예나 지금이나 팬들이 소속사 및 스태프들 욕하는 심리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는 오빠를 위해 악의 세력들과 맞서 싸우는 정의의 전사들!!!

오빠가 불이익 당하는 건 참을 수 없어! 

우리는 오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오빠 대신 총대를 매고 희생하는 착한 팬들!>


여기에 대고 오빠가 정면으로


그건 니들 생각이고~^^ 

를 시전해줌. 

그것도 팬들이랑 여행가서 감동의 편지 읽어주며 눈물 줄줄 이어야 하는 상황에.... ㅠㅠㅠㅠ


이런 상황을 마주하면 팬들은 오빠랑 나랑 진짜  같은 편이 맞는지 헷갈리게 된다.

같은 목적으로 같은 적을 물리치려고 같은 편에서 싸우는 줄 알았는데, 사실 오빠는 저 쪽 편이었던 거다.






(제국의아이들 구 문준영/ 현 이후)



어느 날 갑자기 트위터로 소속사 사장을 저격하며, 각종 비리를 까발리겠다고 D-day를 카운트하더니

만 하루만에 사장님의 눈물과 진심을 보고 화해를 했다며 얼레벌레 상황을 마감시켜버린 희대의 어그로 사건....

(무려 사업소득 원천징수영수증도 깜. 2013년 소득 3,300여만 원, 원천징수세액은 약 110만 원.)


내가 제아 문준영 얘기를 털자면 너무 구구절절 길어지고 딱히 인지도도 인기도 없어서 나만 아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쟤가 뭔 사고를 쳐서 그 난리가 났는지 정말 궁금하신 분은 구글링해서 찾아보시기 바람.  

<검색어 추천 : 제국의아이들, 문준영, 스타제국, 신주학> 


임시완, 박형식, 황광희 가 인지도 탑급의 스타였으며 김동준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 

9명중 4명이 나름 뜬 상황에도 제국의아이들은 좆소회사 망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여느 좆소망돌과 마찬가지로 제아팬덤의 문제점은 매우 뻔했는데...  



1. 올드비 고인물이 서로 친목질. 

2. 인기멤으로 유입된 신입팬들 배척. 

3. 허브홈의 부재로 디시갤이 중심. (거의 모든 팬이 디시하는 상황.)

4. 비인기멤 옹호하는 분위기 / 인기멤은 처패도 이해하는 분위기.



이건 어디가도 비슷한 망돌팬덤 특유의 분위기임. 좆소망돌 빨아본 사람은 모두 알 것 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망돌에서 아무리 한 두명 슈스가 나온다고 해도 그룹은 절대 못 뜸. 

특히 연기로 뜬 멤은 따로 신규 팬덤이 형성되는데 그게 절대 그룹성적에 플러스 될 일이 없음.


그룹팬들은 그 팬들을 팬으로 인정안할 뿐더러 인기멤 오빠를 혼자 살겠다고 배신한 놈으로 여기기도 하며,  

인기멤 유입팬들은 그룹팬에 배척당한 걸로 한 품고 그룹 자체를 부정하며 오빠인생의 걸림돌로 생각하기 까지 함. 

한 때 제국의 아이들 갤러리에 뉴비가 첨 글 쓰면 입갤인증을 요구당했는데,

그 입갤인증 문구가 <임시완 발연기 / 박형식 개새끼> 였다는거 ㅋㅋㅋ 


(그래서 아스트로도 안될거야... 좆소망돌 팬덤에 대한 논문은 또 다음 기회에 ㅠㅠㅠㅠ)



무슨 일 나면 갤에는 온갖 어그로, 안티들이 다 몰려와서 어그로 끈다는 말을 진짜 100% 믿는 사람 있으신지...

현생 갈아가면서 갤에서 도배하고 온갖 TMI로 뻘글써가며 글리젠시키는 애들이 어그로일 가능성이 얼마나 되냐...


걔들이 입은 험해도 진짜 오빠걱정 제일 많이 하는 찐팬들이거든요.


이런 시궁창 같은 상황 속에서 (인기멤은 뜰대로 뜨고 그룹은 여전히 망돌이고 오빠들은 나이먹고 계약은 끝나가고)

리더라는 분이 역대급 어그로를 끌며 난장을 피우고 앉았으니 팬들은 난리가 났다.

갤하는 애들이 좀 "나는 진짜 이성적이고 냉정한 팬. 무조건 빠는 것이 아니라 냉철한 비판도 하는 똑똑한 빠수니!" 

라는 근거없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오빠 입장에선 듣기 좋은 말만 나오는 곳은 아닌게 맞다. 


       @ZEA_leader  
               

그리고

D

씨인가

자꾸

시끄럽게굴지마

오빠는

재미없다

너그들은

ㅋㅋㅋㅋ

쫓아갈까보다



그건 니들 생각이고~^^ 


근데 오빠가 그런 찐빠수니들을 저격해버리네.....


그나마 인기아이돌이면 <갤하는 까빠애들 vs 무조건 찬양하는 순덕> 이런 구도라도 존재하니까 뭐 타격이 적을 수도 있지만

좆소망돌이 이렇게 디시갤 저격해버리면 안됩니다 ㅠㅠㅠㅠㅠ



<트위터 순덕 = 오프수니 =디시갤 고닉>  이라는 것을, 망돌들은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배우 조승우갤 저격사건은 당시 디시의 모든 연예인갤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었다.


조승우가 뮤지컬 공연 끝나고 퇴근길에 모여있는 팬들한테 사인을 해주다가

"조승우갤 하지마세요~"  라고 직접 말한 것에서 부터 사건이 시작 됨. (전쟁의 서막)


"왜 '갤'(조승우 갤러리)에선 이름(실명)으로 안 해요?"

"'갤'에선 왜 욕을 해요? '갤' 하지 마세요"


진짜 역대급 저격이 아닐 수 없음.



"갤하는 애들은 팬도 아니다." 라는 말에 상처 받았다는 갤러 (찐빠수니임)

                                        vs
"그래도 갤에서 욕하는 애들은 싫어. 니들은 팬으로 인정할 수 없어." 라는 오빠


당연히 조승우갤에는 그 날의 영상을 포함해서 후기가 올라오고 실망이다~ 상처 받았다~ 난리가 났음.

조승우는 갤러들에게 엄청 욕을 먹었고, 그걸 또 보다못한 오빠가 직접 갤에 글을 쓰기에 이르렀다. 


갤러들은 당연히 니가 갤주(=조승우) 라는걸 어떻게 믿냐며 인증 안하면 구씹이라며 극딜을 걸었고~







오빠는 이렇게 본인인증샷과 자필편지까지 올리고 사라졌음.


애초에 갤에서 심한말이 오간 건, 조승우 배우& 소속사 와 일부 올드비팬들이 주세력이던 팬카페가 친목이 심하고

공연예매에서도 특혜를 주는 등... 차별이 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승우갤에 있던 팬들은 그런 소속사의 공공연한 친목질과 일부팬들에 대한 특혜가 잘못된 것이며,

조승우배우에게도 해가 되는 행동이라고 주장해왔었다고 한다.

그러나 뭐... 이 사건으로 인해 오빠한텐 갤애들은 팬도 아니고 그 올드비 팬들이 더 소중한게 사실로 밝혀짐.



그건 니들 생각이고~^^ 




(F.T 아일랜드 이홍기)


 

새 앨범이 나오고나서 이래저래 말들이 많았다고 함.

특히 앨범에 에프티아일랜드 멤버들의 자작곡이 몇 개 실렸다고 하는데 그거에 대한 나쁜 평?이 꽤 있었던 듯 하다.


팬들끼리 모여서 이 노랜 좋고 이 노랜 별로고 이런 얘기 자유롭게 하는게 사실 디시갤의 좋은점(?)임.

순덕밭에서 이 노래 좀 별로야~ 이거 가사가 좀 그래~ 이런 얘기 하면 캡쳐 박제 되어서 살벌하게 싸불당할 수 도 있으니까...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익명빨로 뭐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인게 디시갤인데 

또 나 혼자 생각했던 얘기 꺼내면 거기에 나도나도~ 하면서 동의하는 애들이 꽤 있거든, 

그러다가 드립 흥해서 다들 개그밈으로 쓰고~ 그게 갤질의 재미지.


사실 빠수니들 취향 거기서 거기고, 다들 기본적으로 듣는 귀가 있고 보는 눈이 있고 보편적인 감각이라는게 있어서
구린 노래는 모두에게 구리고 좋은 노래는 모두에게 좋은게 보통이다. (가끔 특이취향 소유자도 있긴 있음.)

갤에서 노래 인기투표도 하고 구린노래 어워드 이런거 해서 개그밈으로 소비하고 이런게 그냥 팬들의 문화인데,


디씨 특유의 쎈 말투와 심하게 마이웨이 식인 강한 자기주장들을 보고 이홍기 오빠는 충격을 받았던 모양임. 



<흥분한 오빠는(은) 트위터에서 갤을 저격했다 !!>

<빠수니는(은) 데미지를 입었다!!>



컴터 때려뿌실 뻔 했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티냐 니들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이홍기가 소속사 저격수 사이다발언으로 유명하지만 저때는 까빠를 저격하는 저격수였나봐.

일대일 상담해준다니 빠수니들은 신날 일 아닙니까??


디시인사이드가 워낙 큰 사이트고, 연예인 갤러리는 팬사이트화 된지 오래여서

연예인들이 아예 모를 수가 없다. 다들 눈팅은 한 번씩 해봤을걸...

거기 좀 쎄다더라~ 말로만 듣다가 직접 보면 그게 좀 느낌이 다를테니 충격 받는 연예인들도 있을 거다.


홍기는 그래도 흥분해서 저격했다가 말이 심했다고 미안하다고 급사과라도 하고 마무리했네.



그건 니들 생각이고~^^ 



이게 티나버리면 안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홍기의 급사과는 아주 똑똑한 행동이었다.


"니들이 말은 좀 쎄게 하고 언뜻 보면 안티같긴 하지만 팬이라는 건 알아." 

딱 이정도로 해야 그래도 오빠가 우리 편이구나~ 하고 안심을 함.


물론 걔들이 오빠가 저격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예쁜 말 쓰고 까빠질 안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나마 어느정도 자제는 하자는 분위기가 생길 걸? 

오빠가 눈팅한다는 걸 그냥 지레 짐작하는거랑 실제로 눈팅한다는걸 알게되는 거랑은 완전 천지 차이임.



(몬스타엑스, 원호)


최근에는 몬스타엑스의 원호가 디시갤을 저격하면서, 소속사인 스타쉽에서 고소공지를 냈다.

요새는 또 디시 아이돌갤러리 문화가 또 예전이랑 쫌 다른 것 같기도 하더라.

이쪽 동네 상황은 잘 모르긴 몰라도 원래 역대 좆소망돌갤은 초반엔 거의 남연갤 잡팬들이 먹는게 수순이긴 함.

그러다가 찐팬들이 좀 많아지면서 정화되고 그러는게 보통인데, 몬엑갤은 까질이 좀 도를 넘었었나봄.



 



근데 그게 뭐 진짜 100% 안티들이 한 짓이겠어?

또 정작 잡아보면 대다수가 몬엑 타멤팬들일게 뻔하지.


오빠의 갤 저격은 오빠의 의도와는 다르게


<우리는 오빠의 성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오빠와 함께 오빠 편에서 움직이는 빠수니!>

라는 팀 의식을 와장창 깨버리는 결과가 되어버린다.  


그러니까 아이돌은 디시갤에 아무리 열 받는 글이 많아도, 쟤들이 내 팬인지 안티인지 헷갈려도,

내 회사 내 스탭 내 직장동료가 너무 까이는게 마음 아파도, 맘 같아선 다 고소 먹여버리고 싶어도....

함부로 저격할 수가 없는겁니다.



실제로 고소 들어가면 정작 우리 팬들 다 잡혀갈지도 모름.

그리고 걔들이 진짜 안티로 돌아서면 더 무서운 상황이 벌어질 게 뻔함.


이걸 아이돌도, 소속사도 알고있으므로....



난 아이돌들이 디시갤 눈팅하고 충격받고 상처받는 것 보다, 아이돌 팬들이 디시갤 눈팅하고 충격받고 상처받고
소속사한테 보낼 PDF 따면서 내용이 너무 심해서 울었다고 할 때가 더 마음 아프다.

연예인은 유명세와 대중의 관심이라는게 있어야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잖아.
유명해지고 인기 많아질 수록 듣기 싫은 말도 들어야 하는게 사실이고 그것도 걔들이 감당해야할 현실이야.
걔들은 그런거 보면서 정신적으로 피로해도 통장에 쌓여가는 잔고 보면서 또 웃고 그럴 수가 있는데 팬들은 어디서 위안을 받냐....

그러니까 너무 막 진지하게 오빠들 인생 걱정해준답시고 까빠질 하다가 오빠한테 저격받고 상처받지도 말고, 
지들은 냉철한 빠수니랍시고 막말하는 애들 보면서 충격받고 그러지도 말자~


그건 니들 생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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